디지털마케팅 필수요소 페이스북 / 인싸의 지름길 인스타그램 어떻게 하지?
찬 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마케터들은 내년 전략을 고민하게 됩니다. 당신도 그런가요?
그렇다면 아주 손톱만큼은 도움이 될 만한 그런 이야기를 들려 드릴께요.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오전, 요즘 홍대에서 모임 장소로 잘 나간다는 "5길" 에서 만나 다양한 파트로 구분지어 2019년 디지털 채널에 대해 토론을 하였고 그 중 우리는 "페이스북" 을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까지 2개 채널을 맡아 의견을 나누었어요.
첫 번째 질문이며 디지털 마케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의 뼈를 예고 없이 후려치는 질문이었어요.
우선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당신에게 페이스북은 어떤 존재인가요??
물론 여기서 '운영' 에 대한 정의 없이 나누었지만 전체 인원 중 근소한 차이로 "꼭 운영할 필요는 없다" 가 우세하였습니다. 그럼 운영을 해야 하는 이유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 남들 하니까
- 버릴 수 없어서
- 허들이 낮고, 컨트롤이 쉬우니깐
- 대체자가 없다
혹시나 하고 안내드리는데, 그냥 막 모여서 얘기한게 아니라 나름 마케팅 좀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의심하지 마세요. 뭐가 저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게 FACT 같은 거예요. 페이스북이 이제 그런 존재가 된 거죠. 그럼 운영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당위성면에서 약하다. 꼭이냐? (꼭 해야 된다는 이유가 없으니 필요 없다)
- 비효율적이다
- 페이드 미디어다 (그냥 광고다)
- 브랜딩 관리가 어렵다
( 등 ... 이에요)
자, 그럼 여기서 위에서 정의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사항을 되짚어 볼까요?
"페이스북 운영" 이란 무엇인가?
(이 분 모른다면 당신은 디지털 마케팅의 자질이 부족합니다)
토론에서 (뒤늦게) 정의한 "페이스북 운영" 은 특정 목적으로 광고 집행하기 위해 제작된 콘텐츠가 아닌, 페이스북 계정이 있어서 소통해야 되니깐 만들어 게시하는 그런 콘텐츠 운영을 얘기합니다. 즉 페이스북을 Paid media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의 운영이 될 수도 있을 듯하네요.
이러한 정의가 이루어진 후라도 의견은 분명히 나뉘었습니다.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간단했어요.
"케바케(Case by Case)"
산업군별로, 회사 사정에 따라 진행하는 양상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내 말이 맞고 니 말이 틀리다와 같은 고집은 통할 수 없었죠. 하지만 2019년도에 페이스북을 접을 수도 있겠다는 브랜드가 나올 만큼 페이스북은 현재 마케터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임은 확실한 듯하네요.
결정하셨나요? 물론 두 채널을 잘 이용하면 매우 효과적이겠지만... 극단을 달려봐야 정도가 보이기 마련이니 하나만 선택해봅시다.
뭔가 앞에 흐름을 봤을 때, 인스타그램을 선택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만 같죠?
결과는!!!!!
페이스북의 승리입니다. K.O 아닙니다. 그냥 승리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그냥 구질구질하게 이겼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이유는 "그래도 페이스북 이니깐"입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그렇다면 2019년 페이스북은 흐린가? 밝은가?"
여기에 대한 의견으로 흐린 것은 아니다!이나 그렇다고 이게 꼭 밝은 건 아니다 라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뭐랄까, 내가 너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너가 싫은 건 아니다와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잘 알죠?
이젠 Paid Media 가 되어버린 페이스북이 퍼포먼스를 내기가 쉽지 않고, 실제 사용자들도 콘텐츠를 생산하기보다 옵저버 같은 활동만 하고 있어서 예전보다 인게이지먼트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 그렇다고 딱히 이 채널에 대한 KPI를 가져가기도 힘들고 과연 Fan 수를 늘려야 되는가 자괴감도 엄습해오지만 그래도 페이스북 이니깐! 이라는 이유와 다양한 Media 를 커버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버티고 있는 듯 합니다.
질문만 보고 이해 안 되시는 분?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도 있었어요.
자 ... 당신에게 연간 1억이란 예산을 인스타그램 채널 활용 명목으로 지급되었습니다.
목표는 인스타그램 채널 내에서 브랜드를 더 많이 노출하고, 그로 인해 매출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되는 것이라는 가정하에 당신은 그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겠나요?
브랜드 계정에 투입하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캠페인&이벤트를 운영하고, 인스타그램 광고를 집행하여 노출을 늘리는 등의 활동으로 팔로워를 늘려가는 활동으로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브래드 계정은 운영하지 않던가 최소화 운영하여 Save 한 예산들을 파워인스타 유저 등이나 다른 캠페인 등에 투입하여 브랜드가 가져가고자 하는 주요 해시태그를 선점하는 활동으로 할 것인가
에 대한 집중과 선택 입니다. 자! 어느 쪽인가요??
이것도 역시 답은 정해져있죠. 케바케.
답변에 실망하는 당신을 위해 드리는 2가지 인스타그램 꿀팁입니다.
일부 채널에 대해서는 공식 브랜드 계정이 아닌, 브랜드의 페르소나를 만들어 가상의 프로필로 운영해보세요. 특정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자체만으로 고객에게 거부감을 제공할 수 있는데 가상의 프로필은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으로 효과보고 있는 브랜드가 존재)
우리 브랜드의 진짜 정말 레알 주력 해시태그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 CGV 를 생각해봅시다. CGV 가 가져가야 되는 주요 해시태그는 무엇일까요?? 정말 CGV 일까요?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CGV 라는 해시태그는 엄청난 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시간에 검색해보니 132만개 이상이 있네요.
해시태그 검색으로 콘텐츠를 보니 대부분 극장 방문에 따른 인증샷 형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 수 많은 해시태그 사이에서 실제 브랜드 계정의 콘텐츠가 제대로 노출될 수 있을까요??
브랜드 입장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노출할 것인가를 더욱 깊게 고민해야 되는 것이 페이스북 보다 인스타그램에서 더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마케터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두 채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이 나오진 못 했어요.
그래도 그 어딘가에서 정말로 2019년 전략을 고민하는 마케터 분에게 10년차 마케터 입장에서 조언을 드리자면, 소셜에 좀 더 파워풀한 예산을 부여받을 수 있다면 "인스타그램" 에 좀 더 집중해 보세요.
(얼떨결에 인스타그램에 손을 들어줬네요)
물론 페이스북이 더 다양한 포맷과 기능에 최적화되어 가곤 있지만, 마케터 입장에서 당신의 실적이 당신의 브랜드 이야기가 좀 더 직/간접적으로 들리는 공간은 인스타그램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역시 "해시태그" 라는 제법 괜찮은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유야 어떻든 내가 주목하는 우리 브랜드의 해시태그와 연관 해시태그의 트렌드를 살피고,
그 변화에 따른 즉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조정해가며,
브랜드 단에서 개척하기 보다 고객의 흐름에 맞춰 같이 흘러가 보길 추천드립니다.
진짜 좋은 콘텐츠는 브랜드에서 나오지 않고, 고객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