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물어보세요 #본격_아무조언대잔치 #이없스회원고민대방출
15번째 이름없는스터디 발제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컨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품고만 있던 고민을 날것 상태 그대로 꺼내놓으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들어주고 지혜로운 조언도 덧붙여주는 훈훈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를 위로하고 기운을 북돋아주었던 감동적인 현장. 그 감동 그대로 전달되지는 못할지라도, 고민자들의 사연과 스터디 회원들의 답변을 아래 정리해보았습니다. 비슷한 고민이 있는 분들도 좋은 인사이트 받으시길 바랍니다. : )
“2년 동안 제휴 매장 3,500개를 만들었는데,
올해 추가로 0000개를 더 만들어야하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배경설명_
현재 A팀장 포함, 활용 가능한 마케팅팀 인력은 2명! 업무는 SNS, 오프행사 관리, 매장 컨설팅, PR등 전방위이다. 지역 축제나 전시 사 등 다방면으로 서비스 확장을 하고는 있지만 단기간에 승부를 내야하는 스타트업이기에 팀장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A. 현재 귀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제휴 매장은 주로 카페 외식업이 많은 것 같다. 대기업과의 제휴(00페이)를 통해 방사선식으로 제휴 매장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 같다.
A-1. 타깃 매장을 소비재를 취급하는 매장보다는, 멤버십 앱의 순기능인 반복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공략해본다면 어떨까. 자동차 정비소나 공연장 같은 곳이 좋을 것 같다. 관공서, 공기업, 지자체 행사 축제에서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A-2. ‘매장을 늘리는 것’보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잡고, ‘귀사의 앱’을 쓰는 게 왜 좋은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대기업에는 작은 회사들의 제안서가 너무 많이 들어오기에, 담당자를 계속 컨택하는 것보다는 귀사의 앱이 가진 강점을 보여줄 컨텐츠를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회자가 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하는 게 마케팅 팀장의 롤이 아닐까. 주변 인맥을 활용해서 제안서는 더 잘 보일 수 있게 전달하고, 매장 수를 늘리는 ‘영업’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브랜드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 제작에 더 중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좋을 것 같다.
A-3. 나는 카페에서 귀사의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은 있지만, 앱이 따로 있다는 건 몰랐다.
나처럼 인지하고 있으나, 앱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많을 수 있다. 앱을 설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을 홍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B2C 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어떨까. 현재 귀사의 앱의 회원 수와 액티브 유저를 분석해서, 이들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할 것인가, 어떻게 점주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인지 등 마케팅 방식을 고민하는 게 좋겠다.
A-4. 학생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앱 같은데, 정작 학생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대학교와 제휴된 카페나 식당 혹은 대학교 홍보실과 연계해서 대학생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자나 톡으로 이벤트 알림 서비스도 진행하면 호응 속도가 빠를 것이다.
"항상 틀에 박혀 일하다 보니, 쉽게 타성에 젖게 됩니다.
계속 이렇게만 해도, 잘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배경설명_
쇼핑몰 SNS 운영 경력은 1년차, 드립 실력은 지구 최고. 그의 드립 멘트는 종종 외부업계에서도 회자될 정도로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브랜딩 마케팅이 아닌, SNS콘텐츠 생산에만 너무 국한되는 게 아닌가, 매너리즘에 빠진 건 아닌가하는 고민이 든다고 한다.
A. 직무를 MD로 옮기는 걸 추천한다.
A-1. 분명한 건 좋은 자리라는 거다. 거기서 2~3년 정도 일하다보면, 분명 엄청난 근육이 생길 거다.
A-2. 길게 한번 상상해보자. 내가 나중에 45세가 되었을 때도 마케터로 살고 싶은지 아닌지에 따라서 지금 고민의 답을 달리할 수 있을 것 같다.
A-3. 조금 부정적일 수 있지만, 그건 계속 안고 가는 고민 같다. 나 역시 원래 홍보회사에 다니다가, 이걸 10년 뒤에도 할 수 있겠나싶어 공부를 해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케이스이다. 그런데 지금 변호사를 4년 하다 보니 또 매너리즘이 온다. 이렇게 직업이 바뀌어도 계속 매너리즘에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A-4. 지금 하는 고민은 누구나 하는 고민일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공감이 된다.
스타트업에 있는 사람은 즉 A-Z까지 다하다보니 얕은 실무지식에 내 커리어가 잘 크고 있나 고민하게 되는데, 반대로 S님처럼 한 직무만 하는 건 전체를 좁기 때문에 본인 직무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고, 커리어는 늘지 않는 거 같아 고민하게 된다. 내가 봤을 때 좁고 길게 커리어를 쌓고 있는 S님은 스페셜리스트같아 보인다. 그러니까 계속 힘내서 정진하길 바란다.
A-5.
나는 23년차 마케터이다.
나도 한번 틀에 박힌 일을 하고 싶다. (좌중웃음)
마케터의 고민을 생애주기를 봤을 때, 1년 차는 스펀지처럼 지식을 흡수하고 태도는 겸손하다.
3~4년차는 청소년기라 할 수 있다. 윗사람이 무슨 말만 하면 반항하면서 이직하겠다고 하고, 실제로도 이직률이 높다. 7~8년차들이 하는 고민은 ‘이 일은 아닌 거 같다’다. 실제로 이 시기에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10년차가 넘어가면 이제 관계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그때는 팀장 명함 들고 돌아다니기 바쁘다.
15년차 되면..... 일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날이 온다.
20년차가 넘어가면 가슴에 쌓인 사리를 안고 참아야 산다.
지금의 청춘을 믿고 타성조차도 즐기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A-6.
나는 마케팅 6년차로 디지털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일하고 있다.
내가 1년차일 때도 인게이지만 이끌어내다보니 매너리즘이 왔다. 그래서 업무 결과를 검증하는 거에 더 중요도를 두도록 태도를 바꿔보았다. 그랬더니 확실히 개선이 되더라. 업무 분야는 콘텐츠 제작에서 소셜 미디어, 광고 등으로 점점 분야가 달라지긴 했지만 각 분야로 옮길 때 마다 전 분야의 경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 경험 상 지금의 분야 경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결과 검증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계속 해나가길 바란다.
A-7.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페이지를 개설해보면 어떨까. 내가 성공적으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도, 이게 회사의 매력인지 컨텐츠의 매력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개인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서 검증해보고 여러 마케팅을 시도해보면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
"가만히 나둬도 잘되는 서비스가 있는 반면
영혼을 팔아도 안되는 서비스
도대체 왜 그럴까요?"
배경소개_단순히 재미와 필요를 위해 만든 지역생활 기반 앱을 별다른 마케팅 없이 성공시킨 전력이 있는 이들. 이번에는 IT 얼리어댑터들이 모여 서로 IT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좋은 제품은 추천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뭉쳤다. 그런데 생각처럼 활성화는 되지 않고, 다방면의 삽질과 봇들로 영혼까지 팔면서 부흥시키려했으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A. 미디어가 되고 싶은 건지, 커뮤니티가 되고 싶은지 잘 와 닿지 않는다. 정체성이 보다 확고하면 좋겠다.
A-1. 연령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IT 외적인 컨텐츠를 쌓아놓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다른 매력적이고 관심도가 놓은 컨텐츠를 쌓다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다.
A-2. 사람들은 본인들이 찾고 싶은 정보가 모여 있다는 걸 알면 자연스럽게 몰려든다. 산업군 별로 정보를 모아놓는다든지, 직종 군별로 토론할 수 있는 블라인드 채팅방 등 연결망의 역할을 플랫폼이 해준다면 보다 활발한 활동이 이뤄질 것이다.
A-3. 큐레이션이 필요할 것 같다. 정보를 마냥 모아두기 보다는 양질의 리뷰나 트렌드에 맞는 큐레이션을 제시해서 다른 사이트보다 차별화된 무언가를 제시해주는 게 필요하다.
A-4. 정보를 그대로 끌어오는 것보다 제목들을 매력적으로 뽑으면 메일링 구독률이나 오픈율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사이트 자체가 일단 검색이나 노출이 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보다 다양한 사이트에서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정보를 축적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초 단위로 게시물이 올라와 찾기도 어렵고 불확실한 정보로 더욱 위험한 '난임 정보'
제 역량을 활용해서 새로운 방식의 ‘난임 전문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요.
여기에 어떤 좋은 정보를 추가할 수 있을지, 효과적인 채널은 어디일지, 고민입니다!
배경지식_다년간의 기자 생활을 통해 여러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인맥과 사진, 영상편집 등 콘텐츠 가공 능력까지 키웠다. 전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커뮤니티 형식으로 키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주변 의견을 들어보니, 타깃이 너무 좁고 SNS 채널을 이용하는 연령대와 해당 콘텐츠가 맞지 않는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많이 받았기에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A. 추가할 수 있는 콘텐츠로는 정확한 팩트보다 위로 받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연이 많으면 좋을 것 같다. 커뮤니티 활성화나 바이럴은 모두 위로나 공감대 형성에서부터 온다. 즉 감정적인 움직임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타인에게 공감과 위로를 나눌 커뮤니티 구조가 마련되면 좋겠다. 채널 선정보다는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구조’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
A-1. 나는 실제로 아버지의 재활치료를 진행했던 경험을 블로그에 올려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경험이 있다. 병원 검색부터 간병인 구하기까지...모든 정보가 폐쇠적이라 굉장히 어려웠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정보를 내가 가공하기 편한 엑셀파일로 정리하고 또 마음치유의 일환으로 시작한 블로그에 올려 공유하니 반응이 꽤 좋았다. 콘텐츠가 많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힘든 걸 공감하는 사람이 많았고, 실제로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을 정도로 파급력인 기대 이상이었다. 혹자 말대로 불임이라는 카테고리가 좁을 수는 있겠지만 공감대와 약간의 정보만 있다면 사람들은 연대하면서 점차 커질 것이다. 좁은 타깃이나 SNS 채널의 적합 여부는 실제로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오는 조언일 수 있다. 일단 해보면 파급력은 기대 이상이라 확신한다.
A-2. 일단 블로그로 먼저 해보고, 이후에 카페나 다른 채널로 확장해 나가길 바란다. 콘텐츠가 쌓이다보면 미혼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볼 콘텐츠가 쌓이게 되고 그러다보면 여러 유료 서비스와의 제휴 등 비즈니스 모델까지 만들어볼 수 있다. 일단 시작이 반이다.
A-3. 채널에 대한 고민보다 콘텐츠 고민이 우선되어야 한다. 동영상이나 감성적인 카드 뉴스 등 여러 콘텐츠를 만들다보면 싹이 보이는 콘텐츠가 보일 거고 거기에 맞는 채널을 고르면 된다. 지금 채널을 확정하고 진행하면 나중에는 반응이 없어서 지칠 수 있다.
A-4. 주제 특성상 많이 노출되는 것보다는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익명으로 함께 공감하는 방향으로 꾸리는 게 맞을 것 같다. 익명과 목소리 노출만으로도 콘텐츠 구성이 가능한 팟캐스트는 어떨까. 전문인 사회자가 여러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진행할 수도 있고, 아니면 비슷한 색깔의 팟캐스트에 코너 형태로 먼저 제안해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알고싶습니다"
1. 화장품 자체 2. 업계 특성 3. 유통 채널
배경지식_ 신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된 화장품 사업. 본인은 IT전문인이라 화장품 도메인에 대한 지식은 아직 부족한 상황.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나, 누구를 홍보인으로 뽑아야 하나, 모든 게 궁금증 투성이다.
A. 스킨케어의 경우 ‘솔루션’이 중요하다. 피부의 문제부터 인식하고 이걸 해결해줄 수 있다는 전략으로 들어가야 유효한 마케팅이 나온다.
A-1. 타깃에 따라 화장품 제품 성분도 천차만별이다. 제대로 된 제품의 타깃 연령대와 특성을 잡고 마케팅 플랜을 짠 후에 유통채널까지 고민해봐야 한다.
*예상치 못했다. 고민자에게 질문이 더 많이 쏟아진 그날의 강연 현장. 고민에 대한 답보다 고민에 대한 질문의 시간이 길어졌다는 슬픈 전설.
"처음 가보면 정말 좋은데, 두 번 가기에는 타여행지보다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
거마비만 높게 요구하고 브랜드 충성도는 전혀 없는 인플루언서들로 지칩니다.
재미있는 콘텐츠, 다양한 앵글이 나올 수 있는 홍보 방안 혹시 있을까요?"
배경지식_현재 인플루언서 여행 지원비와 거마비로 적지 않은 돈을 쓰고 있다. 윗분들은 성과가 가시적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좋아한다. 그러나 다소 시골 같은 곳이라 다양한 후기나 앵글은 기대할 수 없고, 앞으로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낼 인플루언서도 떨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A. 가시적으로 윗분들게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면 인플루언서를 개별 접촉하기보다는 아예 매체 별로 선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A-1. 거마비를 봤을 때, 공모전을 60번 할 수 있는 비용이다. 차라리 과정부터 열정과 즐거움으로 기록되는 대학생공모전을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조회수도 훨씬 많이 나온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도 대학생 마케터들이 잘 성장해서 인플루언서가 될 수도 있는 거고 귀사의 브랜드충성도도 키울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거다.
A-2. 다양한 앵글을 고민하는 것 같은데, 그건 담당자가 가이드라인을 다양하게 만들어서 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을 여행지에 보냄으로 해결하는 게 좋겠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여행에 도착한 사람의 몫이다. 담당자는 그것을 잘 보여줄 툴을 고민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A-3. 이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활용하는 건 어떨까. 그게 더 진정성 있을 것 같다.
*마케터들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쇼미더머니 편 끝!
이번 스터디의 교훈: 고민은 나눌 수록 할일은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