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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노 Sep 24. 2016

홍콩 디즈니랜드 완전 정복

디즈니랜드 덕후들에게 보내는 홍콩 디즈니랜드 추천


여름의 홍콩 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땀은 비 오듯 쏟아져 옷은 홀딱 땀에 젖어버리고, 카메라는 전원 버튼을 켠 후에 렌즈에 서린 뽀얀 김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사진을 찍어야 한다. 카메라에 습기가 차 고장 날까 얼마나 조마조마했던지. 내가 좋아하는 wewood 시계는 너무 습기를 머금은 탓에 시계판을 나눠놓은 핀 하나가 여행 중에 톡 하고 자리를 이탈했고, 그 시계를 들고 서울에서 시계 수리를 맡기러 갔더니 시계를 물에 담그지 마시라는 충고를 들을 수 있었다. 진지하게 시계를 소중히 다뤄달라는 직원 앞에서 결코 그게 내 팔목에서 나온 땀과 습도로 고장 났다는 이야기는 차마 할 수가 없었다. 그런 더위 속에서 굴하지 않고 찾아간 홍콩 디즈니랜드에서의 하루는 정말 즐거웠다. 홍콩 디즈니랜드를 강력 추천하는 이유! 빠밤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8의 역할을 하는 핀이 탈출했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매력 포인트


1. 다른 디즈니랜드에 비해 앙증맞은 크기를 가지고 있어 하루 동안 모든 어트랙션을 정복할 수 있다.

2. 홍콩 음식이 맛있다더니, 디즈니랜드 안에서 판매하는 대다수의 음식들이 맛있다. (중국풍)

3. 영어 사용이 쉽다.

4. 접근하는 교통편이 편리하다.

5. 여름의 울창한 녹음과 쨍쨍한 햇빛에 사진이 멋지게 나온다.

6. 신데렐라 성이 작아서 불꽃놀이 사진 찍기에도 좋다. ( 쓸데없이 웅장하면 사진 찍기만 어렵다. T_T )


꼭 타봐야 할 어트랙션 TOP 3


1. Mystic Manor 링크

2. Big Grizzly Mountain Runaway Mine Cars 링크

3. Hyperspace Mountain 링크


꼭 봐야 할


1. 퍼레이드 (주. 야)

2. 라이언 킹 링크

3. 불꽃놀이




디즈니랜드의 초보자들에게 가장 먼저 방문해봐야 할 디즈니랜드로 홍콩을 추천하고 싶다. 서양과 동양이 오묘하게 혼재된 이 곳은 적당한 크기로 인해 덜 지치며, 영어 사용이 비교적 수월하고, 놀이공원에서 파는 음식치고 음식들도 맛있다. 게다가 적당한 도보 거리에 MTR 역이 위치하고 있으며, 버스도 다양한 노선을 가지고 있다. 점점 규모가 확장되어 리프트 탑승을 절로 부르는 에버랜드도 도보로 열심히 돌아다녔던 한국 사람이라면 홍콩 디즈니랜드를 돌아다니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일 것이다. 게다가 앙증맞은 토이스토리 랜드는 홍콩 디즈니랜드에만 있다.



토이스토리 랜드 입구를 통과하면 아이스크림 막대 모양의 앙증맞은 벤치들과 길 양옆에 우거진 수풀들을 볼 수 있는데, 이 두 개가 일반적인 크기에 비해 엄청나게 커서 내가 엄지 공주가 된 것처럼 느끼게 했다. 그 뒤로 보이는 빨간 줄무늬 스트로우 모양의 커다란 기둥에는 내 머리의 다섯 배는 될 법한 색색의 꼬마전구들이 달려있고, 조립 블록으로 만든 것 같은 쓰레기통이며 벤치 그리고 스피커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나도 모르게 폴짝폴짝 뛰면서 세세한 디테일에 감탄하며 달리다 보니 재미있어 보이는 어트랙션도 많았다. 물론 에버랜드나 후지큐 하이랜드처럼 무서운 어트랙션은 없지만 그래도 이왕 디즈니랜드에 왔다면 다 타봐야지! (본전은 뽑고 가겠다는 심정으로)



토이스토리 랜드에는 총 3개의 어트랙션이 있다. 어디서 타 본 것 같은 기시감이 강하게 드는 어트랙션들이긴 했지만 캐릭터에 맞게 잘 꾸며진 입장 라인이며 디자인에 푹 빠질 수 있어서 즐거웠다. 만약 친구랑 왔다면 이런저런 설정샷들로 즐거울 수 있는 요소가 충분했다. 물론 곳곳에 적혀있는 한자로 인해 뭔가 디즈니인데 덜 디즈니스러움을 느껴야 했지만 그래도 정말 색색의 알록달록한 콘셉트로는 최고였다. 촌스럽지 않고 고급스러운데 알록달록한 초등학생스러운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정말 사랑에 빠져버릴지도 모르겠다.



토이스토리 랜드를 지나 계속 걸어나가면 미스틱 포인트가 나온다. 여기는 뭔가 눈속임 포토존이라던지, 유물 느낌이 강하게 가는 공간인데 이렇게 테마에 따라 장소의 분위기가 휙휙 바뀌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물론 디즈니랜드들이 가진 공통적인 요소겠지만 홍콩 디즈니랜드는 규모가 작아서인지 조금만 걸어도 휙휙 바뀌는 경관에 계속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미스틱 포인트를 지나다 보면 만나게 되는 눈속임 포토존이다. 보면 해룡(?)처럼 생긴 조각상이 총 3단으로 나뉘어 있다. 그런데 저 장소에서 보면 몸이 이어진 것처럼 보이니, 가족들이 사이좋게 나눠서 서면 하나의 해룡 조각상에 사이좋게 찍은 사진처럼 나온다는 미스틱 포인트스러운 포토존이다.



미스틱 포인트의 유일한 어트랙션 미스틱 매너. 개인적으로 어트랙션의 기술 발전을 여실하게 느낄 수 있는 놀라운 어트랙션이었다. 일단 연출이 훌륭해서 만점. 두루마리에서 그림으로 된 손오공이 빠져나올 때 열차의 움직임과 연출에 깜짝 놀랐다.



요 깜찍한 원숭이가 모든 일의 원흉. 저택의 주인인 할아버지가 각지에서 모은 유물로 가득한 저택에 수수께끼의 상자가 들어오게 되고, 절대로 열어봐서는 안 되는 이 상자를 장난꾸러기 원숭이가 열어버리면서 유물들이 살아 움직이고 각종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내용을 열차를 타고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생생하고 즐거우며 익사이팅하다.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 같은 거 생각하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강력 추천하고 싶은 어트랙션이었다.



그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Grizzly Gulch 그래즐리 협곡은 광산 + 지열 온천 느낌이 물씬 나는 곳으로 여름이라 그런지 가차 없이 물을 뿌려대고 있었다. 역시나 또 이국적인 풍경에 홀딱 빠져서는 열심히 둘러보았다.



그래즐리 협곡에도 광산 열차를 본뜬 어트랙션이 있는데, 무척 즐겁고 스릴 넘친다. 역시 추천하는 어트랙션. 굴을 통과하기도 하고, 지열지대로 꾸며진 곳도 지나면서 내가 정말 광산 탐험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도 역시 디즈니 랜드답게 엄청 빠르진 않아서 그렇게 무섭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한참 인기 있는 겨울왕국을 본떠 만든 프로즌 빌리지는 이미 FP는 매진,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는 웨이팅 라인도 한가득이었다. 그대로 서있으면 언제 들어갈지 모른다기에 나는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는 것으로... 이렇게 때때로 유행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미리 체크하면 좋겠다.



잠시 장대비가 내려서 들어온 '위니 더 푸' 어트랙션, 여기도 FP가 있어서 발급받았다. 생각보다 귀여운 캐릭터 푸의 인기는 엄청났다. 줄이 얼마나 길던지, 입구에 유모차와 함께 묶인 미키마우스 풍선이 예뻐서 찍어봤다. 분명 사면 귀찮아서 후회할 텐데 예쁘긴 참 예쁘다. 결국 이렇게 대리 만족하고 다시 우산을 들고 근처에 막 입장하는 Mickey’s PhilharMagic를 따라 들어갔다. 



4D 체험관과 같은 곳으로 극장 같은 곳에서 미키와 도날드 덕이 티격태격 오케스트라단을 서로 지휘하겠다고 난리법석을 떠는 내용인데 가볍게 보기에 좋았다. 스크린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앞, 뒤, 옆에서 계속 튀어나오는 연출이 색달랐다. 수용인원도 많아서 줄 설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면 패스해도 될 법한 대충 예상되는 내용이었다. 그래도 나는 이미 디즈니랜드의 포로, 좋다고 깔깔거리며 행복해했다.



이제 정글 느낌이 물씬 나는 어드벤처 랜드로 다시 건너와서, 정글 보트를 탄 후에 타잔의 집에 가기로 했다. 정글 보트는 시원하게 물을 가르는 느낌이 제법 정글 같아서 기분전환용으로 타기에 좋다. 아기 코끼리 모형에도 술렁거려주는 다 큰 어른들인 우리들은 이미 디즈니랜드의 포로.



타잔의 집이 있는 섬으로 가려면 하나뿐인 뗏목을 타고 건너가야 한다. 이 뗏목을 타지 않으면 타잔의 집에 갈 방법이 따로 없다. 역시 탈출 방법도 뗏목 하나. 그래서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는 타잔의 섬은 언제나 인기가 많다. 하하. 이 영리한 디즈니 같으니라고.



비가 그쳐서 급하게 산 홍콩 디즈니랜드 우산은 가방에 대롱대롱 매달았다. 서울에 와서도 가볍고 튼튼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 내 주변 지인들은 다들 나답다고 하더라.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구매한 물품 중 제일 본전을 뽑는 품목이다. 그러니 하나쯤 사 오셔도 좋아요.



타잔의 집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 집을 구경하는 식인데, 타잔의 어릴 때부터 제인을 만나는 모습까지 인형으로 꾸며져 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별 게 없기에 다들 정말 휘리릭 보고 탈출한다. 나도 역시 휘리릭 보고 탈출.



금강산도 식후경이니만큼 가다가 마음에 드는 디즈니랜드 식당에서 중화풍 덮밥을 해치웠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지. 환타를 추가해서 105 홍콩달러 대략 한화 15000원이었다. 그리고 냄새에 홀려서 사 먹을 수밖에 없었던 그릴 오징어 구이와 오렌지 주스는 합쳐서 10000원 정도.



오징어 구이는 즉석에서 구워주는 터라 맛있다. 퍼레이드 보면서 먹으면 꿀맛. 우리나라에서 먹던 거랑 맛은 비슷하다. 오렌지 주스도 과육은 없지만 상큼 달달하니 텁텁하지 않고 맛있었다.


헤어짐을 슬퍼하는 연기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지친 것인가

포토 타임을 잘 맞추면 원하는 디즈니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나는 제일 줄이 짧은 곳에 섰는데 플루토였다. 생각해보니 나는 나시티에 반바지만 입어도 땀이 줄줄 흘러서 고생이었는데, 이 더위에 인형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니 새삼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래도 직원들이 워낙 프로페셔널해서 지쳐있는 줄도 몰랐다. 디즈니 직원이 찍어주는 사진은 바깥 포토 부스에서 원한다면 구매할 수 있고 내가 가진 카메라로도 찍어준다.



이 외에도 토이스토리의 버즈나 겨울왕국의 엘사, 안나 공주는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였다.



예쁜 백설공주 폭포를 지나 주간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주간, 야간 퍼레이드는 루트가 동일한 대신 의상이나 조명, 출연 캐릭터에 차이가 있다. 낮에는 동화풍의 캐릭터들이 더 많이 나오고, 저녁에는 번쩍번쩍한 조명들이 잘 어울리는 캐릭터들이 출동한다.



처음에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퍼레이드 차량의 장식 퀄리티나 색감이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저 수동적인 것이 아닌 곳곳에서 곡예를 하듯 기구에 매달리거나 활발하게 움직이는 스태프들이 퍼레이드를 멋지게 만들어 주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캐릭터들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퍼레이드가 끝났다. 나는 미리 시간을 봐 둔 라이온 킹 공연장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라이온 킹 공연은 인형과 사람들이 어우러진 뮤지컬 같은 공연으로, 라이온 킹 내용을 대충 안다면 알아듣지 못한다고 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심바의 승리를 응원하면서 본 라이온 킹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세상에 왜 이리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많을까 라는 깨달음이 아니었나 싶다. 홍콩 디즈니랜드 라이온 킹 공연에 나온 가수분의 노래에 소울을 느끼면서 나도 모르게 몸을 들썩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롯데월드 혜성 특급이랑 비슷했던 Hyperspace Mountain. 어두운 레일을 빙글빙글 빠르게 달리며 보이는 풍경이 혜성 특급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덜 저렴해 보인다고 해야 할까. 아이들은 조금 무서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내 허벅지 정도 오는 유아와 같은 칸에 앉았는데 얼마나 씩씩하던지 내릴 때도 씩씩하게 내리는 게 귀여웠다. 내가 어렸을 적에 부모님이 네가 어떻게 이렇게 무서운 걸 타려고 하냐고 만류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 뒤에 동생들이 태어나면서 엄마는 제일 어린 막내랑 덜 무서운 걸 타고, 나랑 여동생이랑 아빠는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타러 다녔었는데 혼자 씩씩하게 타러 온 아이를 보니 가족 생각이 났다.



그리고 시간 맞춰서 본 골든 미키 쇼! 인형 옷을 입은 캐릭터들과 사람들이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고 멋진 공연을 보여준다. 하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색다르게 놀라운 점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라이온 킹이 좀 더 내 취향이었다. 아무래도 구 디즈니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적어서일지도. 미키와 미니 캐릭터 상품은 좋지만 인형탈을 쓴 사람은 좀 꺼려지는 이 모순이란.



밤이 되자 색색의 풍선에도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퍼레이드 라인에 맞춰 준비된 조명들을 제외한 다른 조명들이 모두 꺼졌다. 그리고 퍼레이드 시작을 알리는 안내와 함께 모든 조명이 꺼지고 멀리에서 번쩍거리는 팅커벨이 나타났다.



반짝이며 날아다니는 팅커벨로 시작된 퍼레이드는 몬스터 주식회사로 이어졌다. 멀리서부터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던 몬스터 주식회사의 차에 달린 문에는 돌아가면서 다양한 몬스터가 나오기도 하고 몬스터 주식회사의 로고가 떠오르기도 했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뒤를 이은 건 '카'의 라이트닝 맥퀸이었다. 어쩜 이리 깜찍할 수가! 그리고 그 뒤를 따라오는 거대한 트럭에 입이 떡 벌어졌다.



크기와 규모에 압도당해서 나도 모르게 또 신이 났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퀄리티가 정말 멋졌는데, 카 캐릭터 특유의 라인과 입, 그리고 눈을 잘 살린 퍼레이드 카 행렬에 다음은 과연 누구일지 기대가 됐다.



그다음은 세바스찬과 인어공주 에어리얼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의 산호와 해초 사이에서 손을 흔드는 세바스찬과 공주는 참 환상적이었다.



그다음은 미녀와 야수의 벨! 아름다운 촛대 장식으로 둘러싸인 벨과 환상적으로 빛나는 장미가 멋있었다. 특히 실제로는 불가능하겠지만 금색으로 빛나는 드레스를 입은 벨은 애니메이션만큼이나 예뻤다. 낮보다 밤이 훨씬 신비해 보이기도 하고 말이지.


 

마지막은 토이스토리의 우디와 슬링키! 거대한 슬링키의 스프링 몸체를 조명으로 빛나게 만드니 눈 앞이 다 번쩍번쩍했다. 토이스토리가 사랑을 받는 만큼 퍼레이드 마지막 차량인 토이스토리에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보냈다. 나도 낮과 밤의 퍼레이드는 그저 조금 반짝거리는 조명을 더 달았을 뿐이라고 생각했던 내 편견을 깨부술 수 있는 시간이라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대망의 저녁! 베어맥스 딤섬이 먹고 싶었는데, 그건 디즈니 호텔 리조트에 판매한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지만 베어맥스 버거는 디즈니랜드 안에 있는 치킨과 햄버거를 파는 곳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그냥 버거 세트보다 조금 비싼 112 홍콩 달러 (한화 16000원)이었지만 불꽃놀이를 기다리는 동안 저녁을 먹어야겠다 싶었고, 그렇다면 평범한 거 말고 베어맥스 버거를 먹자 싶었다. 물론 하얀 빵이 대체 뭘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온 베어맥스 버거의 흰 빵은 찐빵같이 탱탱한 중국식 빵이었고 양상추, 패티랑 잘 어울렸다. 딤섬을 햄버거처럼 만든 느낌이랄까? 너무 탱글한 나머지 입술을 씹기도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위생을 위해 씌워져 나온 플라스틱 커버에 베어맥스가 떨어져 나갈 뻔해서 조금 슬펐지만 맛에도 영향이 없었고 인증 사진도 남겼으니 만족! 이런 시즌 상품은 인기가 있는 애니메이션이 나올 때 한정 판매를 하는 것 같다.

가격은 2000원 정도 비싼 느낌이지만 홍콩 디즈니랜드만 할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인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딤섬은 아쉽지만, 언젠가 만날 수 있겠지.



마지막으로 환상적인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작고 소박한 신데렐라 성에서 팡팡 터지는 불꽃놀이는 멋지고 예쁘고 홍콩의 밤을 특별하게 장식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노래와 함께 다양한 조명들과 불꽃이 팡팡 터지며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어느새 하늘은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었다. 광경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사람도, 연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오늘의 환상적인 하루를 마감하는 불꽃놀이를 보며 웃고 있었다.





홍콩 디즈니랜드가 너무 좋아서 적어본 홍콩 디즈니 랜드 정복기.

보통은 반나절 정도만 홍콩 디즈니랜드에 머무르고 다른 곳에 관광을 하러 간다고 하는데, 나는 하루 종일 있어도 충분히 넘치게 즐거웠던 곳이었다. 물론 식비가 다른 곳에 비해 비쌌지만 다른 놀이공원 식당에 비하면 맛도 있는 편이어서 좋았다. 자그마한 크기도 혼자 돌아다니기에 알맞았고, 교통편도 편리해서 좋았다.

만약 디즈니랜드 초급자라면 꼭 강력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들었던 홍콩 디즈니랜드였다.




홍콩 디즈니 랜드

https://www.hongkongdisney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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