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논스 Aug 12. 2018

논스에 입주하면 좋은 점은 OOO

논스 제네시스 입주설명회 후기


7월의 어느 밤 논스 파운데이션 멤버들은 중요한 사실을 한 가지 깨달았다. 


그날 밤, 누군가 논스 1호점 제네시스에 가보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9월 오픈 예정이라 한창 공사 중이지만 루프탑은 열려있으니 가서 맥주 한 잔 하자는 것이었다. 밤 12시가 다 된 시간이었지만 바람을 쐬고 싶었던 논스 멤버들은 수입맥주 교차 12캔(4*3=KRW 30,000)을 사들고 논스 제네시스로 향했다.


날씨가 확 더워지기 전이었지만 10분 가량 걸으니 땀 기운이 피어 올랐다. 옥상까지 계단으로 3층을 오르니 땀이 나서 기분이 좋지 않아지기 시작했는데, 문을 열고 (부동산 아저씨에 따르면) 역삼동에서 가장 높은 루프탑으로 나가자마자 바람이 쌩쌩 불어온다. 논스 제네시스는 ‘바람길’에 있는 건물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이 좋은 경험을 우리끼리만 할 수 없다며 ‘입주설명회’를 핑계 삼아 파티를 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쉽게 공감대를 얻었다. 그래서 논스 파운데이션은 바로 포스터를 만들고 참가자를 모집했다. 논스 제네시스에 입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공사중이기는 하지만 제네시스를 보여주고 같이 바람 쐬고 음악 듣고 야경 보면서 이야기 나누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큰 문제가 있는 계획이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지기 시작했다.



입주설명회를 준비하던 논스 파운데이션 멤버들은 초조해졌다. 우리의 ‘좋은 경험’을 나누고 싶어서 기획한 행사였는데 이렇게 더워버리면 비탈릭이랑 블랙핑크가 게스트로 와도 행복하지 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행사를 취소할 것까지를 염두에 두고 열띤 토론을 했다. 그 결과 두 가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1) 강남역에서 논스 제네시스까지 편하게 올 수 있는 셔틀을 운영하자

2) 에어컨 빵빵한 카페를 빌려서 설명회 세션을 먼저 하고 파티를 하자


“이런 날씨에는 나라도 안 올 것 같다!”는 자조 섞인 걱정들이 무색하게 지난주 토요일 저녁 30여 분이 입주 설명회를 찾아주셨다. 다행이 많은 분들이 셔틀을 이용해주셔서 ‘더위’ 문제를 조금은 줄일 수 있었다. 셔틀을 타지 않고 오신 분들의 경우 표정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시원한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세션을 진행하다 보니 문 밖의 더위는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았다.



CEO 문영훈은 논스에서 입주자들은 ‘quality time’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개인이 성장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소통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일하다보면 ‘이상한 사람’ 만나는 일도 적지 않다. quality time은 쉽게 얻을 수 없다. 논스는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커뮤니티이자 공간이다. 논스가 지금까지 쌓아 온 네트워크와 문화를 바탕으로 좋은 사람, 좋은 소통을 큐레이션해서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니까 들어와서 열심히 일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랑 잘 놀다 보면 어느새 꿈꾸던 바에 가까워질 수 있는 ‘베이스 캠프’가 논스이며 첫번째 공간 논스 제네시스는 그 시작이다.



이어서 공간 기획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강영세가 논스 제네시스 공간에 대해 소개했다. 아직 인테리어가 끝나지 않아 직접 보여줄 수 없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공간 설계도를 중심으로 완성될 논스 제네시스의 시설을 설명했다. 9월 1일 오픈 이후에는 실물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가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대목은 ‘셔틀’이었다. 논스 제네시스는 강남역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기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셔틀’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주변 시세와 시설 수준에 비해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는 TMI와 일대를 크립토 밸리로 만들고 싶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도 있었다…


입주설명회 설명 세션이 모두 끝나고 참가자들은 다 같이 논스 제네시스 루프탑으로 향했다. 사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야외 파티가 불편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카페에서 파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도 다 해두었다. 그런데 루프탑에 올라보니 그런 걱정이 모두 사라졌다. 바람 불고, 플레이 리스트도 적당했고, 토요일 밤의 강남역이 내려다보이는 야경도 완벽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 놀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맥주를 부족하게 준비한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노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다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끼리 모이면 생기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각자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꽤 자세하게 설명해도 지루해하지 않고, 각자가 어떤 조직에서 어떤 위치에서 일하던 간에 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 만나보면 좋을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주기도 한다. 그렇게 놀다 보면 친해져서 친구가 되는 일도 많다. 이 날도 몇몇 사람들은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위스키 바, 클럽, 노래방을 거쳐 다음날 아침에 헤어졌다고 한다.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말이다.


논스 제네시스를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분위기’가 핵심이다. 꿈 꾸는 사람들은 외롭기 십상이다. 가만히 있으라고 끌어 당기는 사회의 중력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그 힘을 거슬러 새로운 시도를 기획하고 도전에 나서는 일은 특이해서 외로운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함께 모여 있으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서로의 기획에 귀 기울여주고, 막막한 심정을 공감해주고, 용기를 북돋고 응원해주며 서로의 성장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된다. 그렇게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어깨 걸고 살아가는 공간이자 커뮤니티가 논스의 지향이자 현재이다. 함께 있어야 우리는 사랑하는 일을 더 열심히 잘 꾸준히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고로 논스 제네시스의 자리는 많이 남지 않았다.

http://nonce.community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을 위한 ‘신입 주민 세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