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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논스 Jan 11. 2018

당신을 위한 ‘신입 주민 세션’

논스 신입 주민 세션 후기

 요즘 논스에 방문하고 싶다는 메일이 늘었다. 예상대로 논스 매거진 때문은 아닌 것 같고,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또 블록체인ers 방송에서 ‘논스’에 대한 언급이 늘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많은 분들이 논스에 방문하고 싶다고 하시니 아무 때나 오시라고 하기에도 적절하지 않아 급하게 ‘논스 신입 주민 세션’을 열었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 두 시였다. 십여 명의 방문자가 찾아오셨고, 논스에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주 토요일 두 시에도 신입 주민 세션이 열리니 원하시면 메일로 주소를 확인하고 찾아오시면 된다. 방식이 바뀌었다 아래 링크를 타고 설문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논스 신입 주민 세션 이따금 토요일 오후 두 시



 까지만 읽고도 충분하신 분들은 어서 메일(theblockchainers@gmail.com)을 보내시기를 바란다. 설문은 여기를 눌러주시고, 만약 신입 주민 세션이 어떤 분위기인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무얼 준비하고 가면 좋을지 궁금하다면 이 글을 좀 더 읽어보시길!


어색하지만 설레는 분위기


요즘도 이렇게 놉니까?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첫날밤 술 먹기 전(한국 대학 기준)이랑 비슷하다.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넓은 방에 빙 둘러앉는다. 대부분 어색해하고 말 꺼내기를 주저한다. 그러나 이들은 대화를 할 수밖에 없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반드시 선배들이 말을 건다. “후배님은 왜 우리 과 오셨어요?” 마찬가지로 이날도 기존 논스 주민들이 먼저 운을 뗐다. 자기소개를 간단히 해보자거나, 어떤 관심을 가지고 오셨는지 등을 먼저 묻는다.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분위기의 특징은 시키면 잘 한다는 것이다. 다들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앉아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신 분들도 실은 설렜나 보다. 먼저 나서서 말을 꺼내는 분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따뜻한 미소를 띠며 상냥한 말투로 이것저것을 묻자, 이내 술술 말씀들을 하셨다. 그런 분위기다.


친구들과는 하기 어려운 찐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나 안 하면 다행



 한 분은 포커 게임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한다고 했다. 회사의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고 싶은데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 실마리를 찾으러 논스에 오셨다면서 아주 분명하게 본인의 목적을 말씀하셨다.


 꼭 이렇게나 명확한 이유를 가지고 오실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자유롭게 블록체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예상보다 아주 깊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정부는 블록체인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규제를 해야 하는가’, ‘암호 화폐 기능과 분리된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이 가능한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암호 화폐 투자 광풍이 부는 까닭은 무엇인가?’.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다 보면 자연스레 드는 고민들이지만, 친구들과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엄숙해서 말 돌리게 만드는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논스에서는 누구나 관심 있게 주제 별로 한 시간씩은 토론할 수 있는 주제이니, 생각이 너무 차고 넘칠 것 같으면 와서 비워 보시기를 권한다.


좋은 질문


가즈아 아닙니다.



 가장 필요한 준비물은 좋은 질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당신이 원하는 바를 생각하고, 그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질문을 생각해오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이번 생, 단 하루라도 논스 매거진의 필자로 살아보고 싶다’라면 “논스 매거진에 참여해서 저도 명랑하고 유익한 글을 쓰고 싶은데 저 같은 사람도 받아주실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 적당할 것이다. 만약 원하는 바가 ‘초등학생용 블록체인 교육 사업 준비를 함께 할 동료 찾기’라면 “혹시 논스에 블록체인을 소재로 한 교육 프로그램 기획에 관심이 있는 분이 계신가요?”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논스는 자유와 책임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누구나 찾아올 수 있지만, 아무나 머무를 수는 없다. 논스는 상호 호혜적 관계를 바탕으로 각자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한다. 자신이 논스에서 어떤 일을 하고 그것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스스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은 이 논스 매거진 역시 작업 증명의 일환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무거운 마음으로 오시면 서운하다. 낸시랭 결혼 발표보다 느닷없는 법무부의 암호 화폐 규제 대책 발표 같은 것을 제외한 세상만사 대부분이 하나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진다. 작은 고민도 좋다. “블록체인에 대해서 잘 알고 싶어요”, “블록체인과이더리움의 차이에 대해 알고 싶어요”같은 것도 좋으니 토요일 오후 두 시 논스를 찾아주시기를 바란다. 만납시다!


/ Written by 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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