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먼저 전제로 해야 할 것은, 나는 육아와 살림을 포함하여 가정의 전반을 돌보는 어머니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하고 계시며,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때때로 마땅히 존중받지 못하시는 건 너무나 슬픈 현실이라 생각한다.
‘내 동생을 포함하여 가정에 혼신의 힘을 쏟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진실로 위대합니다. 존경합니다!’
이 글은 워킹맘에 해당되는 분들의 고민에 관한 것이다. 나 또한 한 때는 매일 고민하던...
바로, 아이도 힘들고 남편도 힘들어하고, 봐줄 사람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도 비싸기만 한데, 차라리 내가 일을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다.
사실 워킹맘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면, 아이가 수족구에 걸려 일주일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가지 못하는 상황인데 가족이 봐주지 못하는 상황, 육아가 익숙하지 못한 남편과 아이를 두고 일주일간 출장을 가야 하는 상황, 회식이 잡혔는데 남편도 일찍 퇴근을 못하는 상황 등등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매일 발생하고, 주변에 도움을 주는 가족이 없으면 이러한 문제는 부부가 머리를 맞대면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인데, 대체로 엄마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이런 상황이 몇 번 닥치다 보면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아 그냥 그만두고 아이를 보는 게 낫겠다.’
사실 벌이만 생각하자면, 아이 돌봐주실 분을 구하는 비용이나 내 월급이나 비슷하니 내가 일을 그만두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렇게 실제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봤다.
그렇지만, 일을 한다는 것은 일한 대가를 받는 것에도 의미가 크지만, 내가 일을 할 때 느끼는 보람, 내 역할이 있다는 데 대한 소소한 만족감과 성취감, 자아실현의 측면, 회사에 다님으로써 느낄 수 있는 소속감, 마음 맞는 사람들과 일할 때 발산되는 시너지 등 월급 외에도 많은 것을 얻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회계로 일을 그만두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결론과 그 결론에 대한 만족도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다. 나는 개인적으로 몇 개월 잠시 일을 쉬었던 기간과 비교해보면 일하는 것이, 일하러 회사 가는 것이 살림, 육아를 하는 것보다 나를 더 적성에 맞다고 느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은 계속하자고 마음먹었다. (가족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의 가치와 비교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 주변에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일을 그만두었지만, 살림과 육아에 전념하는 것이 훨씬 더 맞아서 일하던 과거에 비해 현재가 더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 실로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는 것 같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되는 아슬아슬한 나날들에도 불구하고, 나름 일이 닥쳤을 때 감사하게도 해결책이 생긴 경우가 많았고,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도 어떻게든 이를 감당하기 위해 발현했던 나의 뻔뻔스러움(또는 용기)과 궁여지책(또는 지혜)도 내가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라 생각한다.
일을 그만둘까 말까 기로에 선 워킹맘들이, 적어도 일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들이라면, ‘내가 일을 그만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때, 되도록이면 ‘나’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선순위에 두었으면 좋겠다. 우선순위가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라면, 워킹맘으로 살아야 한다는 현실에 다른 일들을 맞추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고,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을 감당하겠다는 자세가 뒷받침된다면, 원하는 바데로,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많은 워킹맘들처럼.
매우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어느 워킹맘의 멘탈관리법.
일을 계속하겠다는 마음으로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해결하겠다는 결단과 어떠한 도움도 감사히 받겠다는 겸손함으로 오늘도 일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