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즈니스가 있는 줄 몰랐다
킨들 퍼블리싱?
킨들 퍼블리싱에 대해 들은 건 치앙마이에서의 디지털 노마드 화요 점심 모임을 처음 나갔을 때였다.
여러 노마드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냐는 대화가 오고 가던 중 한쪽에 있던 Freddie Trimble란 친구가 ebook 퍼블리싱, 정확히는 킨들 퍼블리싱을 한다는 것이었다.
ebook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퍼블리싱을 한다는 얘기는... 책을 쓴다는 건지, ebook 출판 과정의 어떤 부분을 맡아서 한다는 건지 정확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후 다른 노마드의 모임을 가봐도, 킨들 퍼블리싱이 나름 노마드들이 많이 하는 비즈니스란 얘기를 계속해서 들었고, 정확히 어떤 식으로 수익을 내는 것인지 궁금했다.
구글에 그냥 ebook publishing으로 검색하면 self ebook publishing에 대한 얘기가 주로 나온다.
물론 디지털 노마드 중에 글을 쓰는 작가가 많긴 하지만, Freddie가 글 쓰는 친구 같아 보이진 않았는데... 싶어서 여러 노마드의 포럼 QnA와 인터뷰를 더 찾아보니 궁금증이 풀렸다.
프리랜서 출판업
기본적으로 EBOOK시장이 성장하며 여러 플랫폼을 통한 셀프 출판이 가능해지면서 생긴 비즈니스였다.
물론 스스로 글을 써도 되지만, 그런 식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노마드의 킨들 퍼블리싱은 아니다.
새롭게 바뀐 출판 환경을 디딤돌로 예전의 출판사가 하던 일을 개인이 할 수 있는 형태로 하는 것이다.
출판사가 작가를 섭외하고, 고료를 주고 글을 받아서 편집, 디자인, 홍보 과정을 통해 책을 출판하는 과정을 개인이 하는 비즈니스라고 보면 된다.
프리랜서 마켓이 만들어낸 비즈니스
이 비즈니스를 가능케 하는 것은 급성장한 프리랜서 마켓 때문이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전문 프리랜서 작가에게 17,500 단어 정도의 글을 175달러 정도의 고료를 주고받는다.
ebook 커버 디자인을 www.fiverr.com 같은 웹사이트에서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찾아 맡긴다.
편집하여 완성된 ebook을 아마존에 업로드한다.
하지만 이걸로는 어떤 수익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아마존에 팔리진 않지만 좋은 내용을 갖고 있는 ebook들은 매우 많기 때문이다.
킨들 퍼블리셔의 역량, 마케팅
여기서 마케팅 기법이 필요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먼저 ebook 기획을 팔릴 수 있게 해야 한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카테고리의 주제들을 분석해서 팔릴만한 컨텐츠를 선정하고 기획하는 건 퍼블리셔의 선택이 좌우하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업로드 후 좋은 리뷰와 평점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퍼블리셔가 해야 할 일이다.
동네 친구들한테 리뷰를 맡길 생각이 아니라면, 퍼블리셔 포럼 등에서 활동하며 서로 교환 리뷰 등을 작성하는 등 퍼블리셔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어떻게 ebook이 더 팔리게 만드냐에 관한 모든 일은 퍼블리셔의 몫이다.
쉽게 큰돈 버는 비즈니스는 아니다
킨들 퍼블리셔가 마치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숫자의 게임이고, 빠른 시간 내에 적절히 팔리는 ebook을 많이 출판해서 수익을 누적시키는 개념이다.
성공적으로 킨들 퍼블리싱을 하고 있는 André Gussekloo의 경우 3권의 ebook을 출판해서 올린 수익은 1000달러 정도이다.(물론 이일만 한 건 아니고 여러 비즈니스를 동시에 하고 있다.) 앞으로 1달에 1권의 ebook을 퍼블리싱하는 게 목표라고 하니 대략의 수입을 가늠할 수 있다.
킨들 퍼블리싱의 성공 사례로 가이드를 올려놓은 경우에도 4달 동안 킨들 퍼블리싱으로 한 달 수입 1000 달러 올린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http://www.shuckabuck.com/publishing-for-profit-ebook/
하지만 온라인으로 온전히 가능하고, 노력 여하에 따라 수입이 누적될 수 있는 비즈니스이기에 디지털 노마드에게 매력적인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아마존은 ebook업로드 후 처음 팔린 시점 이후 60일 동안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본인이 관심 있고 감각 있는 분야의 컨텐츠를 기획해서, 마케팅 역량을 발휘해서 퍼블리싱한다면 부가적인 스몰 비즈니스로는 훌륭한 대안일 수 있을 것 같다.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무리 없이 퍼블리싱을 완료하고, 또 적절한 기획과 마케팅을 통해 퍼블리싱하는 ebook을 누적시키느냐가 킨들 퍼블리셔로서 성공하는 관건일 수 있겠다.
http://digitalnomadquest.com/diversifying-my-passive-income-efforts/
위의 킨들 퍼블리싱에 대한 포스트를 보면 글이 완성된 이후로부터 디자인, 마케팅, 아마존에 퍼블리싱까지 15일 정도 기간을 잡는다. 어느 정도 기간을 잡고 해야 하는 일인지 가늠할 수 있다.
어쨌건 노마드에게 매력적인 스몰 비즈니스
킨들 퍼블리싱은 마냥 쉬운 비즈니스는 당연히 아니겠지만, 어쨌건 온라인으로 가능하고 일개미처럼 부지런하게 적절한 기획과 마케팅을 동반하면 부가적인 수입을 올리기 위한 스몰 비즈니스란 점에서 충분히 매력 있다.
많은 돈을 벌지 않더라도 낮은 체류비용으로 머물 수 있는 여러 디지털 노마드 도시에서는 더욱 괜찮은 대안일 수 있다.
킨들 퍼블리싱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라면 다음과 같은 가이드 글과 영상을 보면 참고가 될 것 같다.
http://digitalnomadsguides.com/kindle-e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