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이 강한 코워킹 스페이스라 들었소
Betahaus, Berlin.
베를린은 유럽의 대표적 디지털 노마드 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디지털 노마드 정보 웹사이트인 nomadlist.com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안전, 물가, 인터넷, 즐길거리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도시이다.
이전의 칼럼이나 블로그에서 언급된 디지털 노마드 도시 추천들을 종합해본 통계에서도 전체에서 2위, 유럽 내에선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던 도시이기도 하다.
https://brunch.co.kr/@nonfictionlife/19
서유럽 권에서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그리고 많은 젊은 아티스트와 창업자 개발자 등이 모여있는 트렌디한 도시라는 점이 베를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베를린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 짧은 일정이지만 코워킹 스페이스를 방문해보기도 했다.
많은 코워킹 스페이스들이 있는 곳이지만, 그중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모인다는 'Betahaus'를 가보기로 했다.
베를린에서 떠오르는 hip 한 지역인 Kreuzberg에 위치한 Betahaus는 베를린의 지하철 U-bahn의 Moritzplatz역에서 조금 걸어서 도착할 수 있었다.
6층 건물인 Betahaus의 첫인상은 깔끔해 보였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듯이 들어가는 중이었다.
카페, 코워킹 스페이스, 네트워킹
들어가면 1층은 카페였다. 일하는 사람도 보이고, 뭔가 회의를 하는 듯한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베를린의 코워킹 스페이스 리뷰들을 보면 Betahaus를 Socializing하기 좋은 곳이란 언급들이 보이는데, 이른 시간에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여러 네트워킹을 포함한 이벤트들이 열리는 곳이라, 그것을 위해 오는 사람들도 많을 듯했다.
매주 목요일 오전엔 아침식사와 함께하는 speech 및 networking 이벤트인 'Betabreakfast'가 열리고 있었다..
Betahaus의 2층에서 간단한 자기소개 이후에 3명의 발표가 이어지고 이후 네트워킹을 하는 순이었다.
이벤트만 참여하는 경우엔 10유로를 지불하고, 멤버인 경우에는 무료였는데, 난 오늘 하루만 여기를 이용해 야하기에 1 Day Pass를 15유로를 지불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
3명의 스피치는 기대보다 잘 준비되어 있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기획과 노인 간병서비스 매칭 플랫폼을 하는 창업자의 발표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여러 스타트업 포럼에 가면 볼 수 있는 스피치와 질문을 받는 방식이었다.
한국에서 가본 스타트업 포럼과 조금 다른 점은 확실히 질문자가 정말 많아서 사회자가 중단해야 할 정도이고, 발표 이후 네트워킹도 굉장히 활발했다.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짧은 영어지만 간병서비스 매칭 플랫폼 발표자에게 가서 간병 서비스 중 발생할 수 있는 Sudden death 상황 등에 대한 리스크는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등을 질문해보기도 했다. 사실 벨기에에서 이제 시작 중인 서비스라 아직은 생각지 못한 부분이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디테일하게 생각해보진 않은 듯 애매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 외에 국가 건강보험이 많은 포션을 차지하면서 중국인 간병인들로 인해 아직은 감당될 수 있는 한국의 상황과 비교하여 국가 건강보험 혹은 사보험에서 차지하는 간병서비스의 부분과 주로 어떤 국적의 사람들이 간병인의 일을 하는지 질문해보았는데, 세금에서 공공으로 서비스하는 부분이 있으니 일반적인 사적인 간병서비스는 상당히 높은 비용이라는 걸 들을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엔 건강보험이 어느 정도 도와주고 아직은 간병비가 부담되고 또 부모님을 맡기는 문제 등으로 인해 가족이 간병하는 경우도 많은 현실에 비추어볼 때 다른 환경일 수 있겠닥 짐작할 수 있었다.
Betahaus 이용 방법
Betahaus를 이용하기 위해선 멤버십에 가입하거나 Day Pass를 구매해야 했다.
1주 풀타임으로 이용하는 경우엔 159유로/월
한 달 동안 12일을 파트타임으로 이용하는 경우엔 89유로/월를 지불하고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었다.
http://www.betahaus.com/berlin/pricing/
인터넷은 주어지는 패스워드로 이용할 수 있었기에 여러 기기를 이용하는 데 제한은 없었다.
패스워드로 이용할 수 있는 BEATAHAUS와 BATAHOUS_LEGACY의 WIFI의 속도를 테스트해본 결과 둘 다 다음과 같은 정도로 나왔다.
2층 이상의 코워킹 스페이스들의 출입엔 멤버십 카드가 필요했다.
아래와 같은 카드로 문에 태그하고 출입할 수 있었다.
1층은 카페였고 2층부터는 이벤트가 열릴 수 있는 공간과 코워킹 스페이스들이 혼재되어있었는데 3층 위의 코워킹 스페이스는 좀 더 사무실 같은 느낌이어서 1층과 2층에서 주로 있었다.
생긴 지 꽤 오래된 코워킹 스페이스라 그런지 시설들은 오래된 느낌이었다.
달력을 꽉 채운 이벤트
Betahaus의 장점으로 뛰어난 네트워킹의 기회가 많이 꼽힌다.
Betahaus의 웹사이트 및 페이스북에선 거의 매일 여러 이벤트들을 찾아볼 수 있다.
방문한 목요일 같은 경우는 매일 아침 있는 Betabrakfast부터, 'Take Your Business to US', 'Betahaus Food Assembly's weekily collection', 'Ya Beta Run', 'Drupal Berlin User Group' 등 거의 하루 종일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 날이 이벤트가 많은 편인 것 같았지만 Betahaus의 캘린더를 보면 거의 주중 매일 이벤트가 열리는 걸 찾아볼 수 있다.
Betahaus에서의 식사
이곳에서 일하는 코워커들의 식사는 Betahaus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오전 11시 30분까지 판매하는 아침 메뉴가 있었고 그 외 시간엔 샌드위치 등 과 일반적인 카페 음료로 식사할 수 있었다.
아침은 호텔에서 배불리 먹고 온 덕에 점심으로는 샌드위치와 카페라떼를 6유로에 먹었다.
종이 그릇에 간편하게 담겨있는 게 특이했다. 고른 샌드위치는 야채와 과일 등으로 영양은 좋아 보였으나 맛은 소소했다.^^;;
1층 에서 이것저것 서치를 하는 동안 벽에 걸린 여러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인 아티스트의 흔적인지, 아님 한글 단어만 차용한 건지는 모르지만 재밌는 그림도 눈에 띄었다.
Betahaus내의 이용자 구성은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어 보였고, 조용히 일만 하는 분위기라기보단 어딜 가도 대화 소리가 끊이지 않는 네트워킹의 공간처럼 느껴졌다.
유럽 젊은이들이 용광로처럼 모여든다는 베를린의 최고 장점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일 것이다.
그런 베를린에서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시작한다면, 거점으로 둘 만한 역사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Betahaus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