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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urdoc Nov 18. 2016

바르샤바의 코워킹 스페이스 방문기@구글 캠퍼스

구글 캠퍼스 가세요. 두 번 가세요. 


유럽 내에서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추천되는 도시들은 여러 곳이 있다.


대표적으로 베를린이나, 부다페스트, 그리고 포르투갈이나 폴란드의 도시들도 언급되곤 한다.


이 들 도시 중 폴란드의 바르샤바와 크라쿠프에 대한 강력한 추천을 치앙마이에서 들었다.



 치앙마이의 대표적 노마드 커뮤니티인 Nomad Coffee Club의 리더이기도 한 Johnny Jen은 "Co-working & Europe's Nonmad Scene"란 이름으로 한 발표에서 폴란드를 디지털 노마드들의 거주 후보 거점으로 강력히 추천했다.


유럽이면서도 저렴한 물가와 주거비, 훌륭한 관광 자원, 비자, 투자 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 폴란드를 훌륭한 노마드들의 거점으로 꼽을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그의 "Johnny's Guide to Poland"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www.johnnyfd.com/2016/07/johnnys-guide-to-poland-warsaw-vs.html



우연찮게 바르샤바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 동안 바르샤바에 노마드들이 시간을 보낼 만한 코워킹 스페이스 혹은 카페 들에 대해 간단히 리포트해보고자 했다.


일단 어느 장소들을 방문하는게 좋을 것인가가 고민이었는데, 페이스북의 한 바르샤바 노마드 커뮤니티에서의 간단한 설문을 보았다.



설문 참여 수가 매우 적어 순위는 큰 의미 없어 보였지만, 일단 저 리스트의 카페와 코워킹 스페이스들이 바르샤바의 노마드들이 이용하는 곳이라는 점만 참고해서 방문해보았다.







쇼팽 박물관 근처에 위치한 Labour Cafe Delo & Co-working


Labour Cafe는 '노동 카페'란 이름에서부터 코워킹의 냄새가 물씬 나는 곳이었다.


이 카페는 바르샤바의 대표적 번화가인 Nowy Swiat거리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Nowy Swiat거리는 수많은 펍과 카페, 레스토랑 등을 찾을 수 있어, 단기 여행자가 머무르기에도 좋은 곳이다. 관광지와도 가까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라 볼 수 있다.


이 카페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만 돌리면 쇼팽 박물관이 보인다.  올드 타운도 도보로 다 이동 가능한 거리이다.



Labour Cafe의 크기는 아담한 편이었다. 지나갈 때마다 항상 노트북을 펴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바깥쪽은 일반 카페와 같은 분위기였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좀 더 업무에 집중하기 좋을 듯한 조용한 공간이 따로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프린터를 따로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카페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같았다. 


메뉴 중에 아침 식사를 강조해놓은 것이 눈에 띄었는데 이른 시간부터 주문 혹은 포장도 가능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항상 아침 식사가 준비하기 번거로운 부분이라 먹어보았는데 맛은 평범했다.


카페 라떼를 한 잔 시키고 노트북을 켜고 앉았다. 한가롭게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이 곳의 인터넷 속도는 어느정도인지 측정 해보기로 했다.

대략 다운로드 20Mbps 업로드 10Mbps로 정도로 나왔다.

이 정도면 대부분의 업무를 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http://www.speedtest.net/my-result/5787844989


운영 시간은 오전 8:30~9:30부터 저녁 8~9시 정도까지 요일에 따라 달랐다.


Labour Cafe Delo & Co-working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훌륭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고, 준수한 인터넷 속도에, 아침 식사와 프린트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장소는 크지 않은 편이고, 좌석은 평범한 카페 분위기의 코워킹 스페이스라 정리할 수 있겠다.







주면에 맛집이 많은 Zgoda거리의 Green Nero Cafe

Green Nero Cafe는 바르샤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카페 체인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의 프랜차이즈 카페와는 달리 훌륭한 분위기와 좋은 가격의 커피, 케이크를 자랑한다.


바르샤바에서 스타벅스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Green Nero Cafe를 보다 더 자연스레 더 방문하게 되었다.


특히 Green Nero Cafe에서 파는 하얀 케이크 맛에 반해 갈 때마다 한 조각씩 먹곤 했다.


스몰 샘플이긴 하지만 위에 언급한 페이스북 그룹의 설문에서도 의외로 Zgoda거리의 Green Nero Cafe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Zgoda거리가 워낙 주변에 맛집도 많고 시내 최중심가 이기도 한 곳이어서 인 게 아닌가 싶다.


중앙역 근처인 Zgoda거리는 바와 펍, 맛집들이 무척 많다. 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Tripadvisor앱을 믿고 찾아 본 Hoppiness Beer & Food란 버거 집도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미디엄으로 기가 막히게 구워진 수제버거를 7000~8000원 선의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Green Nero Cafe Zgoda점은 구조가 조금 특이했다.


2층 가운데로 올라가는 계단 주위로 좌석들이 있는데, 바깥으로 보이는 뷰도 좋았고, 좌석도 충분했다.


좁지도 않고 분위기와 뷰도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노트북을 펴고 업무를 보기에 좋은 좌석들은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한 가지 단점은 인터넷 속도였는데, 코워킹 스페이스라기보다는 카페 체인이라 그런지 인터넷 속도는 무척 느린 편이었다.


일반적인 웹서핑은 할 만했지만 용량있는 파일을 전공해야하는 경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http://www.speedtest.net/my-result/5792742867


Green Nero Cafe Zgoda점에 대한 한 줄 평은


위치와 분위기, 좌석이 좋으나 인터넷 속도는 현저히 느리고 미팅룸이나 프린트 서비스가 없는 등 일반적인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가능한 기능의 한계가 있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하겠다.







바르샤바의 노마드 거점 구글 캠퍼스


바르샤바에는 디지털 노마드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는 곳이 있다.


중심가에서 강 건너 있는 프라가 지역에 위치한 구글 캠퍼스가 그곳이다.


서울, 런던, 마드리드, 텔아비브, 등에도 위치한 구글 캠퍼스는 이 곳 바르샤바에도 개설되어 있었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여러 차례 방문해 보았는데, 그곳과는 또 분위기가 다른 느낌이었다. 


구글 캠퍼스가 있는 동네, 프라가 Praga

사실 당초 계획은 바르샤바에 머무르는 동안 구글 캠퍼스가 있는 프라가 지역 근처에 숙소를 잡으려 했었다. 그러나 검색을 하다 보니 바르샤바에 처음 오는 외국인이 머무르기에 프라가는 그다지 추천되는 곳이 아니었다.


프라가란 지역은 예전엔 범죄율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엔 트렌디한 지역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낮엔 그리 위험하진 않단 얘기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샤바란 도시가 생소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에게 프라가에 머무르는 건 조금 리스크가 있어 보였다. 결국 숙소는 바르샤바 중심가 쪽으로 잡게 됐다.


바르샤바 중심가 여느 역에서 구글 캠퍼스에서 가까운 지하철 역인  Dworzec Wileński역까진 그리 멀지 않다. 20~30분 내로 충분히 당도할 수 있는 거리라 중심가에서 다니는 것도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프라가 지역도 프라가 북쪽(Praga Polnoc)이 주취자들이 많거나 조금 위험할 수 있다고 하고, 남쪽 프라가 지역(Praga Poludnie 쪽)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프라가 지역이 임대 비용이 저렴한 편이니,  장기 거주하는 경우엔 남쪽 프라가 지역에서 집을 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 외 중앙역에서 조금 남쪽으로 가면 있는 Mokotow 지역도 새로 지은 아파트도 많고 주거지역으로 추천되는 곳이었다. 트램과 지하철을 환승하며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구글 캠퍼스 바르샤바


구글 캠퍼스 서울 같은 경우는 워낙 강남 번화가 중심에 위치하고, 현대적인 분위기에 많은 모임과 세미나가 열리는 바쁜 분위기가 인상에 남아있었다. 


구글 캠퍼스 바르샤바의 경우엔 일단 외관부터가 정말 유럽스러운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클래식한 느낌을 뿜어내고 있었고, 머무르면서 느낀 분위기는 무척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미리 인터넷으로 간단히 등록만 하고 출입증을 받았는데, 처음 왔다고 스티커와 커피 무료 쿠폰이 든 기념품까지 증정해주니 기분이 한층 업되었다.


받은 쿠폰으로 주문한 큰 라떼 하나를 마시며 둘러보니, 조그만 대학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여러 형태의 훌륭한 좌석들을 갖춘 업무도 볼 수 있는 카페를 지나면 큰 이벤트 공간이 있었고, 그 안쪽에는 수업 혹은 회의 중인 여러 공간들이 즐비했다. 복도의 끝에는 간단한 취사도 가능한 부엌 공간도 있었다.


2층 위로는 아마 따로 등록된 스타트업이나 멤버들이 쓰는 공간인 듯했다. 


일반적인 이용자들은 주로 카페 공간에서 머무르고 있는 듯했다.


캘린더를 채우고 있는 이벤트, 하지만 폴란드어의 압박...


구글 캠퍼스 바르샤바 웹사이트에서 이벤트 일정들을 확인할 수 있다.


매일 하나 이상의 이벤트가 열리는 걸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스타트업 관련 이벤트가 많이 보였다.


그 외에 요가 클래스나 취미 활동 관련한 이벤트도 있었다. 


하지만 구글 캠퍼스 바르샤바의 이벤트는 대부분 폴란드어로 열려, 영어로 하는 이벤트는 많지 않았다. 하나 정도 참석해보고 싶었으나 언어의 한계로 힘들었다.


구글 캠퍼스 웹사이트 외에도 복도에 게시판이 있었는데,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들의 구인, 구직 및 여러 광고

알림들이 빼곡했다. 이 곳이 잘 활성화 되어있는 커뮤니티인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차고 넘치는 인터넷 속도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해 보았다.


다운로드 112 Mbps, 업로드 96 Mbps로 측정되는 인터넷 속도는 대용량의 파일을 주고받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구글 캠퍼스답게 훌륭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고 있었다.


http://www.speedtest.net/my-result/5799986813


구글 캠퍼스 바르샤바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중심가로부터 약간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 외 다른 면은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고 하겠다. 위치가 프라가라는 점만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이용하는 데 비용도 없고 시설도 훌륭하며 아늑한 분위기와 활성화된 커뮤니티까지 모두 갖춘 곳이다. 구글 캠퍼스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바르샤바에서 오래 머무를 기회가 생긴다면, 개인적으로는 구글 캠퍼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일반적인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생활을 하기에 모든 점이 부족함이 없고, 좌석과 분위기도 만족스러웠으며 기본적인 비용이 없는 점 또한 강점이다. 


영어로 열리는 이벤트가 많지는 않지만 찾아볼 수 있고, 이벤트는 사실 꼭 구글 캠퍼스가 아니더라도 페이스북 그룹,  meetup.com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위한 유럽 내의 거점으로 바르샤바의 구글 캠퍼스를 강력하게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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