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4의 기록
그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국민에게, 그리고 남은 가족들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을 그 날의 그 기억.
허구이길 바랐지만 이 영화는 실화였고, 그래서 더 가슴이 아팠다.
그들과 우리가 무엇이 다르지?
국적이 다르기 전에 똑같은 인간아닌가?
그렇다면 촌각을 다투는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느껴지는 마음은 모두 같지 않았을까?
정말 기적같은 일을 눈 앞에서 영화로 마주하자니, 가슴이 참 먹먹했다.
나 또한 내 생활이 바빠, 내 삶이 중해 그 날의 그 아픈 기억들을 종종 잊게 되지만,
여전히 떠올리면 아프고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위급한 상황에서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했던 감동 실화 영화.
대한민국에 더 이상 인재가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란다.
_2021년의 기록 덧붙임
우리 부부가 '진도'로 이사를 오고 우리 집에 도시의 지인들이 방문하게 되면
가장 먼저 데리고 가는 곳은 바로 '팽목항'이다.
윗 글을 쓸 때는 그저 영상으로만 보던 곳을 실제로 가보았을 때 느껴졌던 감정을 잊을 수 없다.
참, 많이 울었었다.
그리고 이 곳의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게 되며 2014년,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그 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