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온 더 로드 Shanghai On the Road
상하이에는 예쁜 길이 참 많습니다. 길에 빼곡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가로수, 오랜 시간 상하이를 지켜온 가옥, 구석구석 서민들의 삶이 담긴 흔적, 요즘 사람들이 채우는 콘텐츠 등 자연과 사람, 과거와 현재가 만나 다양한 요즘 우리의 삶의 모습이 상하이 길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걷는 걸 참 좋아합니다. 교차로를 만나면 어디로 갈까 잠깐 고민하다 마음 가는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몸을 움직여 걷습니다. 그러다 보면 선물처럼 만나는 장면들이 저에겐 어떤 미술작품보다 아름답고, 인상적입니다. 길을 걷다 영감을 받기도 하고,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새로움에 신선함을 느끼기도 하고, 소소한 삶의 교훈을 얻기도 합니다.
그렇게 관심 가고 사랑스러운 길들을 걸으며, 잡아두고 싶고 소유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 욕심이 하나 둘 길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기록하고 찾게 했습니다. 언젠가 엮어 내볼까 하고 정리해둔 상하이의 길. 이제 조금씩 조금씩 꺼내 볼까 합니다. 함께 걸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