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에 대한 습관

프로 습관러, 하지만 맥도날드 중독자

by 농농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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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창 미래를 고민하던 시절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었었다.

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습관의 중요성이었다.


내가 읽었던 자기 계발서에서는 우주선의 방향이 1도만 틀어져도 완전히 잘못된 행성에 가버릴 수 있는 것처럼 인생의 방향을 조정하여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것도, 실패로 이끌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습관이라고 하였다. 나는 그 말에 크게 공감했다. 그래서 나는 습관을 어떻게든 바로잡아야 내 인생이 바뀔 것이라는 강박을 품고 살았고, 지금도 그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 결과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책장에는 습관의 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해빗,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습관 관련 책들이 다섯 권 이상 꽂혀 있다.

내 전자책 서재에서도 ‘습관’으로 검색하면 네 권이 나온다.

그렇다면 내가 습관에 대한 많은 책을 읽고 또 습관에 관심을 가지고 살면서 나는 좋은 습관으로 가득 찬 `갓생`을 살게 되었을까?


그건 아니다. 나는 습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음에도 자주 나쁜 습관에 빠졌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회사 일이 끝나고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서 세트메뉴를 하나씩 사서 집에 가면서 먹었던 것이었다. 그 덕분에 내 차는 감자튀김의 소금과 햄버거에서 떨어져 나온 야채부스러기로 더러워졌고, 3달이 되지 않아서 몸무게가 15kg 쪘었다.


물론, 습관에 집착하면서 소득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매일 아침일기쓰기, 독서하기, 명상하기, 간헐적 단식 등 내 삶에 자리잡은 좋은 습관들이 꽤 있고, 최근에는 일이 끝난 이후에 저녁 7시 30분만 되면 헬스장에 가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몇 년 간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내가 운동이 습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의 도움이 컸다.


비록 의지력이 강하지 않아서 나쁜 습관에 자주 빠지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인생에 좋은 습관은 더하고 나쁜 습관은 빼려고 하는 `습관에 대한 습관`이 있기에 내 삶의 방향이 유지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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