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이슈 앞에 한없이 초라하다
요즘 뉴스나 신문을 보다 보면, 기온에 관한 이슈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적으로 번갈아 오고, 산불의 빈도도 잦아지며,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일어난다. 그리고 여름은 매년 최고기온을 경신한다. 매일 아침의 폭염특보도 이제 익숙해진다.
그렇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집 밖으로 한 발자국만 밖으로 나가도 체감할 수 있다. 아침에 창문을 여는 순간 피부에 닿는 뜨거운 열기로 땀구멍이 열리는 느낌까지 나는 듯하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여름을 우리는 겪고 있다.
나는 요즘, 기후변화 앞에서 무력감을 많이 느낀다. 기후변화는 거대하고 전지구적인 이슈이기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무감각해지는 법도 필요하지만, 기후 문제는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감각적으로 다가오기에 외면하기 어렵다.
이런 감정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닐 것이다. 기후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변해가는 기후에 대해서 불안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탄소배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는 정도다. 하지만 그것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더 우울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고 한다.
부디 탄소포집기술이 하루빨리 발전하여, 과학으로 생긴 문제를 다시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