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가는 조언도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살다 보면 자신의 경험만으로 혹은 주변의 경험만으로 타인의 삶을 재단하고
예측하려는 사람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내가 해봤는데, 그건 안 되는 거야.”
“너 몇 살까지는 무조건 결혼해라. 안 그러면 나처럼 후회해”
그들 나름대로는 걱정이 되어서 해주는 말이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그들의 완고한 태도가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과거 농업사회에서는 연장자의 조언이 곧 지혜였다.
비슷한 삶의 궤도를 따라갔고, 인생의 흐름도 예측 가능했다.
그래서 어른들의 경험은 젊은 세대를 위한 일종의 ‘삶의 매뉴얼’이 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삶의 방식은 다양해졌고, 가치관도 제각각이다.
사회는 여전히 정형화된 인생을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삶을 인정하는 흐름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세상은 전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
나이가 조금만 차이나도 세대 차이는 물론, 인생관 자체가 달라진다.
조언을 받는 입장이라면, 상대방이 연장자라는 이유로 곧이곧대로 따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조언을 하는 입장이라면, "나는 이러니 너도 그럴 거야"라는 태도는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