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찾아가는 시험
시험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존재이다.
만화 체인소맨처럼 악마가 존재하며,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악마일수록 악마가 강해지는 세계관이라면 시험의 악마는 꽤나 강하지 않을까?
나에게 있어서도 시험은 공포스럽다. 그래서 수능을 본 지, 대학도 졸업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아직도 시험에 대한 꿈을 가끔 꾼다.
꿈의 내용은 보통 이렇다.
수능시험을 보기 며칠 전인데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던가 아니면 시험장소에 앉아있고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은 상태로 시험지를 받는다.
공통점은 시험 앞에 무력하게 당한다는 것이다.
꿈속에서 느끼는 무력감은 비참하기 짝이 없다.
지금은 이제 이런 일반적인 시험에서는 멀어졌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봤던 여러 시험들이 거의 마지막이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의 시험은 계속되고 있다.
시험이란 이름을 붙이지 않고 시험장에 앉아서 보지 않을 뿐이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과제를 부여하고 결과를 확인한다.
생존체력을 위해서 운동을 하고, 영어를 공부하고 베트남어를 취미로 공부하기도 한다.
이렇게 스스로 시험을 들게 하는 이유는 시험은 이제 단순히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서 목표가 되기도 하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여행에 와서 이렇게 허겁지겁 글을 쓰는 것도 글쓰기 실력향상과 글쓰기 습관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일종의 시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