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심리와 복수심

우주는 괴로움에 대해 계산하지 않는다

by 농농이네

현실에서 얻은 고통이 자동적인 보상의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이런 생각에 빠진다.

“이만큼 괴로웠으니, 이제는 보상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보상심리는 현실을 흐린다.

내가 괴롭다고, 괴로웠다고 해서 이 세상이 그에 대해 자동으로 보상해주지는 않는다.

고통은 고통으로 남을 뿐이다.


고통을 받았다고 해서 보상을 기대하게 되면

현실이 결국엔 충분한 보상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만족시킬 수 없기에

오히려 인생을 더 불행하게 만든다.

우주는 고통의 크기를 재서 공정하게 나눠주는 존재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로 줄어든다.

고통을 ‘보상’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고통 이후의 삶을 조금이라도 내 쪽으로 돌려놓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구원이다.

보상과 복수를 원하는 감정의 유효기간을 끝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