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진정한 위로를 받기 위해서는 나의 마음을 열고 상대방에게 나의 약점을 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약점까지 알고도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만 진정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벼운 포옹을 하는 것처럼 사소한 것들도 위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극단적인 예로, 포옹도 상대방이 포옹을 하면서 내 주머니를 털어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위로에 있어서 신뢰는 중요한 요소이다.
믿을 수 없는 상대에게 나의 약점을 말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칼자루를 쥐어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위로는 우리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준다.
적어도 내가 약해졌을 때 나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러나, 우리가 살면서 겪는 어려움은
힐링 전략
이나 동정, 공감만 가지고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위로는 잠시 기분을 나아지게 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반복적이고 맹목적인 위로는 공허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때로는 직설을,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진정한 위로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같은 방향을 보면서 함께 걸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빨리 변하는 이 세상에서 제자리에 서있기조차 힘이 들 때가 많다.
마치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붉은 여왕의 땅에 서있는 것 같다.
이런 시대에 누군가 내 곁에서 함께 전속력으로 달려주며 방향을 일러주는 것.
그것이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위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