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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nonie Jan 23. 2020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에서 만난 여행 트렌드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17~18회

저는 지난 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2020년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와 이번 주에 팟캐스트로 전해 드렸던 내용 중에서 중요한 3가지 트렌드를 모아 전해 드립니다. 





1. 밀레니얼의 진화하는 여행 경험,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태국이 주도하는 아세안 관광 프로젝트가 있으니, 아세안 팝 컬쳐(https://www.aseanpopculture.com)입니다. 태국과 주변국 중에서 '예술과 대중문화가 살아있는 숨겨진 관광지'를 발굴해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대중문화 때문에 방문객이 먼저 그것을 발견하고 찾는다, 예를 들면 'BTS때문에 서울간다'처럼 관광 당국이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오는 형태였다면, 태국의 전략은 그 반대입니다. 대중문화를 발굴하고 알려서, 그 관광지를 띄우겠다는 것입니다. 태국은 이를 '크리에이티브 투어리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아트'가 관광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널리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젊은이들이 향유하는 아트와 라이프스타일을 육성해서 그 장소를 '힙스터들의 관광지'로 키울 수 있다는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에서 계속 들어보세요. 방송 바로 가기 팟티  오디오클립 아이튠즈




브루나이의 템부롱 국립공원


2. 에코 투어리즘은 산업 성장과 동반될 수 있을까?

브루나이의 최근 관광 정책은 ‘에코 투어리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전 국토의 75%가 삼림 지대인 브루나이의 특성상 자연과 공생하는 관광 정책은 필수적인 선택입니다. 그중에서도 브루나이의 대표 여행상품인 템부롱 국립공원으로 정글 투어를 가는 여행자가 많은데요. 2020년 말이면 템부롱에 최초의 에코 럭셔리 리조트가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주 최근에 개발 계획이 결정되었다고 하네요. 말레이시아 역시 2017년 찰스 왕자 내외가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휴가를 보낸 덕분에 친환경 여행지로 크게 유명해졌습니다. 필리핀의 보라카이는 6개월이나 섬을 셧다운하여 섬 전체를 청소할 만큼 에코 투어리즘의 가장 강력한 사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필리핀도 경제성장과 환경보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큰 과제라고 얘기합니다. 또한 에코 투어리즘이 다른 관광상품보다 경쟁력이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에서 계속 들어보세요. 방송 바로 가기 팟티  오디오클립 아이튠즈





3. 인플루언서 중에서도, 팬을 육성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2020년 마케팅 전략으로 3가지를 이야기합니다. 1.싱가포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2. 우리 전략에 딱 맞는 팬을 타겟팅하고 관리한다. 3. 자체 생산하거나 팬들이 생산한 이야기를 가능한 많은 채널로 확장해 전파한다.가 그것입니다. 대체적으로 현재 각 국가들의 관광 마케팅은 이제 아무 인플루언서와 일한다기 보다는 각국에 '충성'스러운 팬을 먼저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그런 팬을 육성하는 데도 큰 신경을 쓸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유럽의 각국이 현재 한국에 취하는 전략도 비슷합니다. 독일이나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처럼 주한 관광청을 두기 애매한 국가들은 주로 '팬 육성'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주로 자국에서 유학을 했거나 남다른 여행경험이 많은 한국인 전문가가 해당 국가에 대한 책이나 미디어를 생산하면, 이들을 포섭해 잘 육성하고 관계를 맺어 지원해주는 방식이죠. 관광마케팅 뿐 아니라 여행 관련한 모든 업체들의 마케팅 역시 앞으로는 좀더 타겟 팬 육성에 집중할 것이고 그래야만 하는 시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에서 계속 들어보세요. 방송 바로 가기 팟티  오디오클립 아이튠즈



번외로, 이번 브루나이 행사를 위한 항공편이 코타 키나발루에서 경유를 하는 바람에, 기왕 환승을 하느니 차라리 며칠 묵다가 오자 싶어서 비행편을 조정해 며칠 머물렀습니다. 물론 코타 키나발루의 여러 인프라와 궁합이 잘 맞고, 꼭 여기가 아니면 안되는 분들(특히 가족여행자)도 분명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경쟁 여행지에 비해 그리 좋은 여행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는게 저의 총평이고요. 어쩌면 한국인에게 여행지 선택에 대한 진짜 좋은 정보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타 키나발루와 한국인의 휴양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의 콘텐츠로 소개하겠습니다. 





Who is nonie?

국내) 천상 글쓰기보다 말하기가 좋은, 트래블+엔터테이너를 지향하는 여행강사. 기업 및 공공기관, 여행업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한 여행기술 교육 및 최고의 여행지를 선별해 소개합니다. 강사 소개 홈페이지 

해외) 호텔 컬럼니스트, 여행 인플루언서. 매년 60일 이상 전 세계 호텔을 여행하고, 전 세계 여행산업 행사를 취재합니다. 2018년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출간. 인스타그램 @nonie21 페이스북 'nonie의 스마트여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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