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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nonie Dec 08. 2016

아직도 망설이는 영미권 여행을 위해

영어 걱정 없는 당신의 2017년을 응원하며:) 

나의 첫 뉴욕 @ 2007년


해외여행과 '미국' 여행의 차이점

그 어느 때보다도 해외여행이 흔해진 시대다. 저가항공과 가격비교 서비스 등 온라인 여행시장의 폭풍 성장으로, 이제는 대학생들도 배낭여행 대신 동남아시아 리조트 여행을 떠난다. 그 와중에 한국인이 여행지로 비교적 선호하지 않는 대륙이 바로 북미 지역이다. 


미국과 캐나다, 둘 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드넓은 땅덩이와 부족한 정보 탓에 서부 패키지나 지인찬스가 아니면 굳이 다른 곳을 버리고 선택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물론 멀어서이기도 하지만, 요즘 유럽여행의 인기를 고려할 때 '거리'는 주요 변수가 아니다. 최근 3대 미국 국적기(델타, AA, UA)가 엄청나게 저렴해진 항공요금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은 여행지의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린다. 




유럽보다 여행지로서 못하다는 편견은 차치하고라도, 언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은 생각보다 크다. 아시아와 유럽에선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 이 문턱이, 유독 미국만 상대적으로 높다는 건 생각해볼 일이다. '무한도전 뉴욕편'에 등장하는 영어 레슨 장면은, 한국인이 미국과 영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멤버들은 현지 레스토랑 직원이 윽박지르던 미국에서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되새김질하며 몸서리친다. 미국에서 영어를 할 생각만 해도 주눅이 들고, 언어에 대한 강박은 여행지 선택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지난 글 더 보기 https://brunch.co.kr/@nonie1/9 


아무리 뉴욕 왕복항공권이 80만원 이하로 떨어진다 해도, 실제로 여행하려고 맘먹기는 아직도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국내에 출간된 뉴욕 가이드북을 보면 어찌나 고객지향(?) 정보로 두루 무장했는지 놀라울 정도다. 꽤 많은 지면이 '미국에서 망신당하지 않을' 영어회화, 공연과 투어 사전 예약법을 안내하는 정보로 채워져 있다. 


어떤 '영미권 여행'을 하고 싶으세요?

하지만 나 역시 뉴욕과 시카고, 하와이를 두루 잇는 1달간의 미국여행 이후, 왜 한국인들이 '가급적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여행'을 준비하는지 너무나 알 것 같았다. '서울은 눈 뜨면 코 베어가는 곳'이라는 옛말이 있는데, 나는 미국을 여행하면서 내내 이 말을 떠올렸다. 도착하자마자 캐리어 속 수백달러의 현금이 공항 세관에서 도난 당했지만 손쓸 도리가 없고, 입국심사에서 "니 입국 사유를 못 믿겠어"라는 당황스러운 대답을 맞닥뜨리면서 시작된 여행이니까. 내가 느끼는 영미권의 여행 인프라는 유럽과 아시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불친절하다'. 이런 돌발상황에서 영어마저 못했다면, 여행이 어떻게 끝났을지 지금도 암담하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불친절함을 무릅쓰고 주저없이 영미권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이유 또한, 언어 덕분이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그 외에 영어를 사용하는 모든 나라를 여행할 때마다, 그들의 말을 정확히 알아듣고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 여행의 질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했다. 현지인과 구체적인 소통을 하면서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여행을 할 것인가, 아니면 매 상황마다 바디 랭귀지로 모면하는 여행을 할 것인가?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의사소통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영미권 여행을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만든 수업이 '스마트한 여행영어'과정이다. 

또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일하고 싶지만 영어 때문에 걱정이라면, 올해 마지막 강의를 찾아주시면 좋을 듯. 부디 많은 분들이 내년에는 영어 스트레스 없는 여행을 하고, 전 세계를 무대로 여행과 일을 자유롭게 병행하는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설계하시길 바라며.:)





Who is nonie?

천상 글쓰기보다 말하기가 좋은, 트래블+엔터테이너를 지향하는 여행강사. 기업과 공공기관, 직장인 아카데미에 여행영어 및 스마트 여행법 출강으로, 휴일도 없이 싸돌아 다닙니다. 호텔 컬럼니스트. 연간 60일 이상 세계 최고의 호텔을 여행하고, 함께 일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nonie21 페이스북 'nonie의 스마트여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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