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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nonie Jun 01. 2017

여행하며 일하는 삶을 위한 3가지 조언

2017년 상반기, 여행 커리어 워크숍을 마치며

올 초 여행하며 일하는 삶을 위한 '여행 커리어 워크숍'을 런칭했다. 개강 전부터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신 덕분에 공개적인 모집 한 번 없이 상반기 총 3개 반의 워크숍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 수업은 지난 4년간 진행해 온 개인/기업 대상 여행 강의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으로 만든 과정이다. 


여행을 사랑하지만 현재 직업과의 병행이 어렵고 일상 복귀가 힘든 분을 위해, 여행과 일을 함께 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을 테마 별로 공유하는 3주간의 워크숍이다. 강사가 일방적으로 전달만 하는 수업이 아니라, 매주 선별된 독서 리스트를 토론 과제로 내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트렌디하지만 모호한 개념에 명확하게 다가가는 법을 알아보고, 각자의 경쟁력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 이 워크숍의 목표였다.


지금까지 참여하셨던 분들의 면면을 보면 여행사 직원, 통역사, 에디터, 사업가, 마케팅 담당자 등 직종/업종도 너무나 다양하다. 매주 과제를 통해 서로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자극 받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뿌듯했다. 끝나고 따로 메일 주신 분들도 계신데, 그 중에 인상깊은 코멘트 몇 가지.


매주 수업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걸 깨닫고 영감을 받고 있어요! (**미 님),
저 스스로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나 좋습니다 . 또, 나 자신을 알아야 하는게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현 님)
수업을 들으면서 커리어와 여행 모두 나만의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 계속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느낀게 가장 큰 수확이에요. 그건 누군가가 알려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야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수업을 통해 시각이 한층 넓어진거 같아 감사드립니다. (**리 님)


이 수업에서 내가 강조하고자 했던 것은 단지 '여행'을 위한 직업이 아닌 콘텐츠 메이커로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것이다. 특히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에 관심있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는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 여행 관련 커리어에 대해, 요즘 드는 생각을 크게 3가지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여행 '경험'의 가치는 갈수록 낮아진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여행작가' '여행글쓰기' 관련 수업이나 대부분의 여행 블로그를 보면, 자신의 여행담을 시간 혹은 주제 순으로 늘어놓는 단순 스토리텔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앞으로는 아무리 독특한 여행지라 하더라도, 심지어 세계일주라 하더라도 단지 주관적인 경험을 일기처럼 늘어놓는 여행담은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매우 낮다.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라 함은 자기만족적인 블로그 운영이나 전자책 출간을 말하는 게 아니라, 여행하며 일하는 삶을 지속할 수 있을만한 높은 부가가치의 콘텐츠가 아니라는 것이다. 


2. 그래서 취향과 안목, 전문 지식은 갈수록 중요해진다

그렇다면 어떤 여행 콘텐츠가 부가가치를 가질까? 이제는 여행이 삶과 분리되는 단순 레저나 여가가 아니다. 자신의 라이프 스토리와 전문 지식이 투영된 고유의 여행 콘텐츠만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부여받는다. 혹은 여행 전반에 대한 자신만의 통찰력과 인사이트가 있던가, 혹은 가지고 있는 직업과 연결된 전문 테마의 여행을 한다던가 하는 차별화 지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3. 퍼스널 브랜딩은 옵션 아닌 필수

내가 원하는 일을 원하는 곳에서 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직업으로 발전 시키려면, 내가 하는 일을 알리는 것은 기본이다. 이 때, 브랜드 가치가 있는 사람과 단순히 노동력만 제공하는 사람의 격차는 시간이 갈 수록 크게 벌어진다. 쉽게 말하면 글을 쓰는 작가의 경우 내 작품을 쓸 것인가, 납품(원고 투고, 에디팅 등)만 할 것인가의 차이다. 브랜딩에 관해서는 이전에 브런치에 올린 글 참조. https://brunch.co.kr/@nonie1/63



여행 커리어 워크숍을 끝내면서 '결국 핵심은 콘텐츠 생산 능력이다'라는 말로 수업을 마무리했는데, 그 방법을 나누려고 만든 교육에 대해서는 아래 따로 안내해 두었다. 



6월 초~중순에는 해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어 한동안 브런치에 업데이트를 못할 것 같아서, 미리 올려두는 글이기도 하다. 지난 ITB차이나 참관기도 아직 공개를 못했는데, 이번 출장까지 마친 후에 통합적으로 정리해서 아시아 여행업 전반에 대한 트렌드 리포트를 연재할 계획이다. 





Who is nonie?

천상 글쓰기보다 말하기가 좋은, 트래블+엔터테이너를 지향하는 여행강사. 기업과 공공기관, 직장인 아카데미에 여행영어 및 스마트 여행법 출강으로, 휴일도 없이 싸돌아 다닙니다. 호텔 컬럼니스트. 연간 60일 이상 세계 최고의 호텔을 여행하고, 개인과 기업의 여행을 컨설팅합니다.  관련 링크 

인스타그램 @nonie21 페이스북 'nonie의 스마트여행법' 강의/방송/세미나 요청은 강사 소개 홈페이지 에서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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