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형

밀물과 썰물

by 적당한 완벽주의자

힘들어서 먹는 약은 결코 한 단어로 집행할 수 없다. 그의 이야기는 점차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년이라는 계산법은 체감을 야기하고, 현실적으로 그대의 시간은 현재 진행형이다.


누구나 고통의 시간은 있다. 하지만 그 고통을 야기할 때 결론까지 짓기라는 것은 심히 어려운 이야기다. 왜냐면 오늘까지의 하루는 단 하루 만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그 누군가는 이야기를 할지 언정 맞닥뜨렸을 때의 예상치 못한 전개가 흐르면 사람들은 누구나 어떻게든 피하고 싶기 마련이다.



태양이 솟아오르고 다시 지는 현상을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매일매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아는가? 태초의 태양이 태어나는 그 모습을 우리는 지켜보지 않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태양을 보며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별로 친하지 않은 태양을, 우리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별 게 아닌 문제에 옳다, 그르다를 반복하며 허송세월 보내기 바쁘고 핏줄이 아닌 아무것도 아닌 이들에게 너무나 차가운 시선을 안겨주고 대부분의 관찰자들 말고, 자랑거리를 일삼을 수 있는 혜택순위별 인생 컬렉션을 지닌 다른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특혜를 받으며 호의호식하고 뻔뻔하게 삶을 살고 있다.


난 아무개다. 아무개는 그런 일에 신경 쓰지 않는다. 무조건 앞만 바라보며 현재 진행형에 모든 관심을 쏟아붓는다. 이것은 특혜가 아니라, 대단한 능력을 소유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합법이다.


필요치 않은 모든 것들에 에너지를 쏟지 말자. 머리만 아프고 박탈감은 물론 여러 면에서 '나' 라는 존재를 지워버리기도 한다. 우리 아무개는 현재 진행형에 있다. 그것은 특혜가 아니라 가장 소중한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