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높은 걸까? 현실적으로 이상형 찾는 방법 8
나이가 들 수록 포기하는 게 많아진다. 옛날에는 많이 따졌다. 키가 컸으면 좋겠고 눈도 예뻤으면 좋겠고, 대화도 잘 통하고, 같이 TV를 보며 시시덕거릴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괜찮은 사람을 만나도 마음이 뜨뜻미지근한 느낌. 이쯤 되면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혹시 내가 눈이 너무 높은 걸까?
친구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기준을 좀 낮춰보라고, 다 그런 사람은 없다고. 그런데 이상형이라는 건 단순히 외모나 조건이 아니라, 내가 편안해지고, 나다워질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거 아니었나? 기준을 낮추라고 하면, 그건 결국 나를 낮추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진다. 이상형을 좇는 게 나쁜 걸까, 아니면 그 기준 자체가 이미 비현실적인 걸까?
우리는 종종 ‘이상형’이라는 단어에 현실을 잊고 감정을 투영한다. 하지만 사랑은 생각보다 더 현실적인 것이고, 서로의 일상 위에 천천히 쌓여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현실적인 이상형’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상형을 내려놓으라는 게 아니라 다시 그려보라는 이야기다.
자신을 먼저 알기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우선 너부터 알라고. 본인의 가치관을 먼저 파보자. 어떤 생활 방식이 중요한지, 일상에서의 취미나 습관, 대인 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선호하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현실적인 시각을 가지려면 자신의 단점도 인지해야 한다. 지나친 이상만 기대하면 현실적인 만남이 어렵다.
이상형 기준 수정하기
세상은 생각보다 냉정하다. 잘생기고 예쁘면 참 쉬운데, 우린 그러지 못하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가장 중요한 조건 3~4가지를 먼저 정하자. 외모, 성격, 가치관, 생활 방식 등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거다. 그렇다고 그걸 고수할 필요는 없다. 가끔은 전혀 다른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으니까.
성장형 찾기
축구 클럽에서는 유망주를 뽑아 성장시키는 유소년 시스템이 있다. 완성형의 연인을 찾기보다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고 바뀔 가능성이 있다.
다양한 사람 만나기
좋은 집을 구하려면 여러 부동산을 돌아다녀야 한다. 이상형을 찾으려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봐야 한다.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몰랐던 매력도 발견할 수 있다. 소개팅이나 소개팅 앱 외에도 모임, 취미, 봉사활동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가보자. '나는 솔로'를 보며 공부하는 것도 제법 도움이 된다.
기대치 낮추기
차은우와 카리나는 연예인이다. 현실에서 만날 수 없음을 자각하자.
주변 조언 활용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이상형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자. 그들은 당신의 성향과 강점, 약점을 잘 알고 있다.
장기적인 시각
이상형이 단기적으로는 매력적인 사람일 수는 있다. 장기적으로는 오래 만나기 어려운 사람일 수 있다. 연애 초반의 설렘을 넘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에게 맞는 사람인지 고민해 보자. 지금의 이상형이 미래의 나에게도 이상적인 사람일까? 시간이 지나면 상황은 바뀌게 마련이다.
내 감정 읽기
이상형은 아닌데 끌리는 사람이 있다. 감정적으로 끌리는 부분이 있다면 그 느낌을 믿어보자. 같이 있을 때 기분이 좋은지, 편한지, 즐거운지, 집에 가고 싶은지 등 본인 감정은 본인이 제일 잘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