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눈을 만났을 때 - 100번째 브런치 글을 기념하며
이럴 수가!
내 브런치 주소 @noon과 이름이 같은 카페다.
카페 NOON은 효형출판에서 운영하는 카페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카페 이름이 내 브런치 주소와 같다니!
마음이 흡족하다.
브런치 작가로 1년이 조금 넘게 활동하다 보니 사실 브런치 주소는 그렇게 중요한 것은 같지는 않다.
사람들이 내 주소를 쳐서 들어올 일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오히려 닉네임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닉네임을 NOON으로 바꿔야 하나 싶다.
지금의 noon이란 주소는 플랫폼 브런치의 이름과 어울렸으면 해서 짓게 됐다.
그러다 보니 나의 브런치 주소가 시간이었으면 했다. 오후의 브런치, 새벽의 브런치와 같은...
afternoon도, morning도, midnight도 이미 사용자가 있는 주소여서 선택의 폭은 좁았지만, noon이라는 단어는 따뜻한 오후, 뉴욕이나 파리 도심의 한 야외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옆에 두고 노트북에서 글을 다 쓴 후 publishing 하는 내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내 눈에 들어온 'noon'이라는 주소는 앞으로 해도 noon, 거꾸로 해도 noon, 한글로는 내가 좋아하는 스노우를 나타내는 '눈' 비전을 표현하는 '눈'. 눈누난나도 연상되고, no도 있고, on도 있는, 4글자 밖에 안 되는 재밌는 단어여서 좋았다.
코로나 시대에 브런치 작가가 되어 브런치 noon에 100편이 되는 글을 쓰면서 뉴욕이나 파리에 가보기는커녕, 뉴욕이나 파리 느낌이 나는 멋진 카페에서 커피 한잔 옆에 두고 글을 발행하는 그런 우아한 경험은 하지는 못했다.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내겐 noon 카페가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져본다.
NOON 카페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북카페인 것도 좋았고,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것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고, 평일이라 사람이 없는 것도 좋았다. 붐빈다는 주말에는 noon이라는 시간에 문을 여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또 와야지... 하고 아직 한 번도 가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