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3. 개경정이 금차장에게 바라던 경찰 대우 (5)

개경정 사건 일지

by shadow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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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금차장의 이의제기로 A사에서는 내부적으로 개경정과 하는 모든 회의에 A사 부장들을 함께 참석해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A사의 이팀장은 금차장이 있는 자리에서 개경정에게 모든 금차장에 대한 업무 지시는 금차장이 아닌 A사의 이팀장, 최부장, 김부장을 통해서 해달라고 말했다.


한동안은 지켜지는 듯했다. 그러나 슬슬 개경정은 그 룰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 카톡 메시지는 보내지 않았다. 대신 카톡을 지웠다며 금차장에게 개경정이 카톡으로 보냈던 사진 파일을 다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개경정은 이를 통해 금차장도 카톡 메시지를 지웠는지 확인하려는 것 같았다. 금차장은 차곡차곡 개경정의 메시지를 캡처하여 보관 중이었기 때문에 개경정의 메시지를 삭제할 일은 없었다.


카톡을 통해서는 아니었지만 개경정의 쓸데없는 업무 요청은 계속 이어졌다.



7월 16일.

곧 금차장의 휴가다. A사의 이팀장은 개경정은 아니더라도 클라이언트인 검사와 김사무관에게는 휴가 일정을 공유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했다. 금차장은 7층에 올라가 검사와 사무관에게만 휴가 일정을 구두로 공유했다. 그리고 다시 2층 금차장 자리에 내려왔는데 개경정이 전화를 했다.


개경정 : 휴가 좋은 데 가신다면서요?

금차장 : (아무 데도 안 간다 이 새끼야) ...

개경정 : 내가 그때 준 책 있죠?

금차장 : 검찰청 책자요?

개경정 : 아뇨, 회의 책자. 그거 중요한 거니까 빨리 갖다 주세요.


그 책은 검찰청 책자가 맞다. 개경정의 갑질에 익숙해진 금차장은 덤덤하게 그 책을 들고 다시 7층에 갔다. 개경정은 그 책을 금차장에게 받아 들고 사물함에 넣으며 말했다.


개경정 : 박경위 시키면 되는데, 굳이 올라오라고 해서 미안해요.




7월 29일.

검사가 불러 금차장은 7층에서 검사와 회의를 했다. 논의를 마치고 나오려는데 개경정이 금차장을 불러 세웠다.


개경정 : 차장님, MOU 언제 줄 거예요?

금차장 : 다음 주에 달라고 하셨잖아요.

개경정 : 제가 그랬나요?


개경정은 서무용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양말 없이 맨발이었다. 그리고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었다. 금차장 눈에 더할 나위 없이 역겹고 더러웠다.


참고로 대한민국 경찰 개경정은 중증 암에 걸린 아내와 아들 둘이 있는 한 집안의 가장이기도 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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