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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큰 Jan 01. 2022

제 전자책이 출간되었습니다 :)

<이런 번역가도 있습니다> 밀리 오리지널


새해 인사를 제 책 출간 소식과 함께 하게 되었네요.

드디어 밀리의 서재에서 밀리 오리지널로 제 책 <이런 번역가도 있습니다>가 출간되었어요.

키워드로 만나는 1월의 밀리 오리지널 전자책으로, 제 책의 키워드는 ‘위로’입니다.


2년 전 늦가을… 번역 일이 몇 달째 들어오지 않아 조바심만 내고 있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만약 그때 ‘내 이야기를 써 올려봤자 뭐 달라지는 게 있겠어’라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이런 행복한 순간이 제게 찾아왔을까요?


사람들은 일등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꼴등 이야기를 재미있어하며, 꼴등이 일등이 되었거나 일등이 꼴등이 된 이야기에 흥분한다. 그런데 내 이야기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세상에 번역이나 번역가에 대한 좋은 책은 말도 못 하게 많다. 그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내가 감히 번역 이야기를 써낸다는 게 부끄러웠다.
(중략)
그러다 나는 애초에 내가 왜 글을 쓰게 되었는지 찬찬히 떠올려보았다. 비록 나는 일등도, 꼴등도, 드라마틱한 등수 변화도 없는 사람이지만 분명 나만의 이야기가 있었다. 꺼내지 못했던 그 이야기들을 스스로 다정히 들어주기 위해 글을 썼던 게 아닌가.
-<이런 번역가도 있습니다> 중에서


고마운 마음 담아 제 책을 여기저기 선물하고 싶은데 종이책이 아니라 그럴 수도 없고… ㅜ

당분간은 머리를 긁적이며 “밀리의 서재에서 제 책이 나왔답니다… 한번 읽어봐주세요.” 하면서 수줍게 말하고 다닐 것 같습니다.

2022년 새해, 많은 분들이 제 책을 읽고 작은 위로와 응원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팔순 넘으신 시아버님도, 칠순 넘으신 친정아버지도 저 때문에 전자책을 다 읽어보시게 생겼어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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