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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 룩. 룩셈부르크

2017. 10. 17

by 시골할머니


대망의 룩셈부르크로 간다.

처음에 여행루트를 짤 때는 초반에 룩셈부르크와 쾰른을 가기로 계획했다가, 동선이 꼬이는 바람에 맨 마지막으로 밀렸다. 쾰른은 포기했지만 룩셈부르크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그만큼 룩셈부르크 에 기대가 크다.


중앙광장 지하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계단을 올라가니 큰 광장이 나왔는데, 넓기는 한데 뭔가 썰렁하고 어수선한 게 여태까지 본 유럽 도시들의 광장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한쪽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인지 이른 시간이라 관광객이 적어서인지.

시청도 있고, 조금만 가면 궁전도 있는 메인광장은 분명하다.





길 건너에 뷰포인트가 있다. 협곡을 내려다보는 곳인데 단풍도 한창이고, 다리와 아래쪽 공원, 건너 쪽 건물들이 환상적인 경치를 연출하고 있다.

어디서도 만나보지 못한 독특한 풍경이다.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바로 옆에 있는 궁전으로 갔다. 유의해서 보지 않으면 그냥 보통 건물인 듯 그냥 길가에 있는 건물인데 위병초소가 있어서 궁전인 줄 알겠다. 궁전 바로 앞에 장난감 가게가 있어서 들어갔더니 조그만 가게에 물건이 벽면을 꽉 채워 가득 있는데, 거기서 마침내 우리가 찾던걸 발견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처 중장비가 있다. 율이 좋아할 얼굴이 어른거려 하나 골랐다.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룩셈부르크에서 그것도 유명 관광지인 궁전 바로 앞에 있는 상점이니 아마 꽤 비싸게 샀을 것이다. 그래도 흐뭇하기만 하니 어쩔 수 없는 손자바보들이다.


궁전.


궁전앞에서 광장으로 통하는 길. 우측에 있는 상점이 예의 장난감가게.




궁전 윗길로 해서 골목골목 구경하다 보니 성곽 위로 나왔다. 성곽 아래쪽으로도 건물들이 빼곡하고, 위쪽 시가지도 꼬불꼬불 골목길을 따라 아름다운 건물들이 들어차 있는데, 그 사이사이 넓은 공원과 녹지들도 있어서 무척 아름답다.

유적지 한가운데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룩셈부르크 도 꼭 한 번 살아보고 싶은 곳 리스트에 올랐지만, 실현될 가능성이 있을까?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질지 누가 알겠는가! 꿈이라도 꾸어보자.


































성벽 위에서 한참을 감상하다 꿈꾸는 것 같은 기분으로 다시 구도심으로 돌아왔다.

상가로 둘러싸인 작은 광장엔 점심시간을 즐기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상가를 돌아보니 정말 물가가 엄청나게 비싸다.

그래도 꼭 한 번 다시 와서 며칠이라도 묵으며 이 환상적인 도시를 여유 있게 즐기고 싶다.



이 사진을 완벽하게 완성시켜 준 멋진차림의 여성




오늘 밤 묵는 곳은 파리로 가는 길목에 있는 chateau-Thierry라는 작은 도시이다. 호텔은 외곽에 있는 옛날 성이었음직한 곳인데 높직이 자리하고 있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멋진 곳이다. 시내를 통과할 때 보니 성도 있고 아름다운 도시인데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구경을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시내를 지나올 때 베이커리에 들러 살구 파이와 바게트를 사는 건 잊지 않았다.

호텔은 외관은 멋진데 시설이 좀 낡았다. 특이한 것은 욕실에 변기가 없고, 문 옆에 따로 창고 같은 화장실이 따로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사진을 못찍어와서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캡쳐했다. 높은 언덕위에 있어서 시내가 다 내려다보였다.
호텔방에서 내려다본 샤또띠에리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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