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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 탈린

2017. 09. 11

by 시골할머니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활짝 개었다. 호텔 예약할 때 아침뷔페를 2유로만 더 내면 먹을 수 있다해서 그렇게 예약했다. 탈린에 묵는 이틀동안 아침식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한사람이 1유로면 커피만 마셔도 싼데 빵만 빼고 훌륭하다. 특히 이 호텔은 Hot menu 가 많아서 좋다. 빵은 다 맛이 없었지만, 둘 다 든든히 먹었다. 호텔 뒤가 바로 기차역인데 식당테이블 바로 앞이 플랫폼이라 기차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먹었다. 기차가 상당히 좋다.


오늘은 과제가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에 다녀 오는 동안 차를 둘 적당한 주차장을 찾은 후에 왕복표를 예매해야 한다. 미리 탈린을 검색해 보았을때 시내에 모바일로만 결제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많아서 여행자인 우리가 할 수 있을지도 걱정되었고, 며칠씩 장기주차가 가능한지도 알 수 없었다. 우리가 리스한 차는 러시아에서는 보험커버가 안되니 차를 가지고 가려면 보험을 들어야하는데 그에 대한 정보가 없고, 러시아에서 운전하기에 길사정도 안좋다고해서 버스로 왕복하려고 한다. 미리 검색해서 찾아둔 버스터미널 옆 주차장에 시내구경을 하며 걸어서 가 보았다.







아름다운 구시가지를 지나 신시가지로 들어섰다. 신시가지 인도에 차가 올라오지 못하게 막아놓은 돌을 새모양 조각으로 해놓은 센스가 돋보인다.

탈린의 인상은 구시가지가 생각보다 크고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고, 신시가지는 깔끔하다.




버스터미널까지 꽤 먼거리지만 흥미롭게 구경하며 걸었다.

터미널 옆에 정말 검색한대로 하루에 2유로에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안전해 보였다.

이 주차장을 찾은 것은 구글지도 스트리트뷰에서 버스터미널 주변을 둘러 보다가 24시간에 2€ 라는 간판을 우연히 발견해서였다.

정말 구글지도는 대단하다.

호텔이나 목적지를 가기 전에 미리 구글지도에서 스트리트뷰로 주변을 살펴 보고가면 실제로 가서 찾을때 훨씬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시간 여유가 있다면 미리 찾아보는 것이 좋다.


Screenshot_20200427-121247_Maps.jpg 버스터미널 바로 길건너에 있는 주차장


Screenshot_20200427-121310_Maps.jpg 당시에는 큰 간판에 하루 2유로라고 써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 찾아보니 P 자 아래 작게 24시간 2€ 라고 써있다.


탈린은 IT산업이 발달해서 시내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free wifi 를 제공한다고 하더니 진짜 터미널에서 wifi 가 무료로 빵빵하게 뜬다.


도착시간을 감안해서 적당한 시각의 버스를 골라 표를 사러 창구에 갔더니 줄이 긴데, 우린 물어볼 것도 많고 어쩌나 하다가 매표기가 보이길래 기계로 사보자 하고 기계로 가서 해보니 행선지가 안잡히고 날자도 오늘것밖에 없다. 할 수 없이 다시 창구로 갔더니 상트페테르부르크 로 가는표는 2층으로 가라고한다. 알려주는 방향으로 가니

몇 계단위에 Lux express 사무실이 있다. 터미널 입구에 들어서서 왼쪽이다. 거기서 쉽게 표를 살 수 있었다. 경로할인 10%받고 수수료 1€ 더해서 2인 왕복 91€ 에 샀다.


돌아 오는 길은 갈 때와 다른 길로 좀 오래된 주거지역을 질러 오다가 딱 우리 5일장같이 생긴 재래시장을 만났다.





이걸 많이 팔고 있던데 뭔지 궁금하다.








시식하고있는 수박을 먹어봤는데 아주 잘 익어서 달고 맛있다. 냉장고만 있으면 사먹을 텐데 아무리 잘라 팔아도 저 큰걸 다 살수가 없다. 대신 아주 진한 향기를 풍기는 딸기를 반 kg 샀다. 그런데 보기보다 맛은 별로다. 우리나라 딸기보다 당도가 떨어진다 .


호텔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고 좀 쉬다가 관광에 나섰다.

우선 호텔방에서 기찻길 건너에 보이는 큰 건물이 시장같아서 거기부터 가보기로 했다. 기차역에 개찰구가 따로 없어서 그냥 건널수 있다. 가까이 가보니 시장이 맞다. 규모가 크고 현대적이다.

안에 푸드코트도 있고, 각종 식품상점에 지하엔 커다란 수퍼마켓도 있다. 생선코너도 깔끔하고 큰 게 두개나 있고 정육코너도 크다.


기찻길 건너 창고형 건물이 시장이다. 호텔방에서 내다보면 이렇게 보인다.


시장 입구



현대적인 시장내부



수산코너






다시 길건너 올드타운으로 들어가 내일 볼거리를 남겨두고 아껴가며 구경했다. 내일은 야간버스로 거의 자정에 떠나기 때문이다. 그래야 낯선 도시에 새벽에 너무 일찍 떨어지지 않는다.


올드타운입구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낼 숙소를 예약해야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엔 숙소가 너무 많이 나와있다. 다 찾아보고 따져본 후에 골라야 직성이 풀리는 남편성격 때문에 좋은 위치에 좋은 가격에 골라놓은 아파트를 놓치고, 다시 고르느라 1시반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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