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늦게 잤는데도 일찍 눈이 떠졌다. 이상하게 둘 다 잠도 충분히 못 자고 속도 별로 좋지 않다. 지금쯤 지칠 때도 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서는 운전도 안하고 숙소도 중심가에 있으니, 중간중간 숙소에 들어가 쉬며 컨디션 조절을 해야겠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에 예약한 숙소는 꽤 넓은 아파트인데 네브스키대로에 가까이 있고 4박에 1만루블이다. 20만원 정도 된다. 노르웨이에 비하면 호화궁전인데 가격은 절반도 안된다. 얼마나 좋을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 시설은 주방, 욕실 다 있고 세탁기도 있다. 눈치 안보고 맘놓고 밥해먹을 수 있다.
지금 묵고있는 호텔은 체크아웃이 12시라 여유가 있다. 호텔설명에 주차를 더 하려면 유료라고 하기에 적당한 주차장을 검색해서 옮기기로 했는데 체크아웃하면서 주차 더 해놔도 되냐고 물으니 선선히 그러라고 한다.
차에 짐은 실어두고 다시 올드타운 구경에 나섰다. 이번엔 샅샅이 봐야겠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쇼핑몰에 갔다가 세일에서 24€주고 맘에 드는 남편스니커를 하나 구입했다. 많이 편해 보이진 않지만 색깔과 디자인이 좋고, 무엇보다 가격이 싸다.
호텔로 돌아가 차를 가지고 어제 갔던 기찻길 건너 시장에 가서 푸드코트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어제 찜해놓은 터미널 옆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여긴 모바일과 동전으로만 계산할 수 있고 카드가 안된다. 그동안 유로를 안써서 동전이 얼마 없길래 아까 신발사면서 좀 바꿔달라고 했는데 동전이 없단다. 쇼핑몰 화장실이 20센트를 내야하고 그 앞에 동전교환기가 있기에 잘됐다 하고 5€ 짜리를 넣었더니 동전이 와르르 쏟아진다. 세상에 ....전부 20센트 짜리다. 난 2€ 짜리 두개에 20센트 5개가 나올줄 알았다.
런던에서 교통카드 환불할 때도 그랬는데 당황스럽다. 그래도 뭐 20센트도 주차기계에 넣을 수 있으니까 다행이다. 6일치 12€ 면 몇 개 넣어야하나. ...
다행히 점심먹을때 2€ 동전 3개를 거슬러 받았다.
주차기계에 12€ 를 넣으니 18일까지 세울 수 있는 티켓이 나왔다. 옆에 세워져 있는 차들을 살펴 보았더니 장기주차티켓을 올려놓은 차들이 많다.
터미널주변엔 구경할 거리도 없어서 터미널에 앉아서 휴대폰충전도 하고 Wifi 를 사용해서 일기를 썼다.
느지막히 큰 길 건너 24시간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영어메뉴가 없다. 주인아줌마가 닭, 생선, 돼지고기 중에 고르라고하고, 감자가 곁들여 나온다고하기에 나는 생선, 남편은 돼지고기를 시켰다. 1인분에 4€ 인데 썩 맛있진 않아도 먹을만 했다. 현지인들만 오는 밥집느낌이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