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이며 예술다운 20대를 보내고 싶은 보통 사람이 매일 하는 방황
점점 더 예술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지긋지긋하게 싫어질 때도 있다. 좋은 점은 사물이나 감정을 더 깊이 탐구하고 묵상하며 사색할 수 있는 점. 싫은 점은 이로 인해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고통과 우울을 앓을 수 있는 점.
지금처럼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면 몸은 편할 것이다. '직업 혹은 직장'이라는 타이틀 하나에 집중할 수 있겠지. 보장된 급여와 복지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아니하면, 나는 장착의 인고를 경험하며 고통스럽다. 세상에 나의 창조물을 내보이지 못한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커피 한잔의 여유와 영화를 예매하는 정당한 대가가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진 재능과 청춘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 나는 매일 피곤하며, 부산스럽고, 낭만을 잃지 않아야 한다. 동경만 하며 살 수는 없다. 나의 인생은 나의 것이고 훗날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순백의 희고 고운 도화지만 남기었느냐, 찢기고 불살라졌으며 거뭇거뭇한 손자국이 남겨진 그 무언가이냐.
프로스트의 시를 좋아한다.
지금부터 오래오래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렇게 말하겠지.
숲속에 두갈래 길 나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지난 길 택하였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나는,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