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인물
두 번째 인물은 바로 오과장.
이 분은 전형적인 부동산투자로 부를 일군 분이다.
내가 아는 투자자 중에 가장 큰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현재 기준으로 약 50억 정도 생각하고 있고, 빚을 제외해도 40억 정도는 될 거라고 본다.
그런데 이 분이 가진 부동산 자산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수년 전에 타 부서에서 우리 부서로 전배를 오신 분이다.
나보다 4살 위이지만, 직급이 내가 높았기에 나의 멘티로 들어오게 되었다.
업무를 같이 할수록 느껴졌다.
‘아 왜 이 사람이 과장진급 누락을 몇 년간 했는지.... 이해가 간다.... 이 사람은 회사에 뜻이 아예 없구나.. 난감할 정도의 직원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아예, 배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특유의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 경청의 힘이 강했고, 일단 해보겠다는 말은 무지하게 잘한다.
본인이 아는 분야에 대해서는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형이었다. 그러다 보니 인간적으로 친해지게 되었고, 나도 부동산 투자를 시작할 때 즈음이었기에 더 친해진 것도 있다. 내가 궁금해하거나 임장을 다녀온 지역 이야기만 하면 이분이 술술 꾀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결국, 회사에서는 내가 멘토로서 업무적으로 그늘막이 되어주겠다고 했다. 업무적으로 내가 뒷받침해주는 대신에 나의 부동산 투자관련 해서 견해나 속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회사입장에서는 오 과장을 같이 일하기 싫은 동료로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보는 오 과장은,
본인의 행복이 여기에 없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타파해 나갈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서 그것에
미친 듯이 몰두하고 있는 사람의 유형이었다.
똑똑한 사람.
나의 삶의 행복에 대한 본질에 대해 가장 놓치지 않고, 부여잡으려고 행동하는 사람의 유형이다.
직장에서 봤을 때는 얼른 내보내고 싶은 인물
그러나 부동산 투자, 특히 강남쪽과 분양권에 대해서는 특화된 13년 차 부동산 투자자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카페 내에서 특강으로 강의도 했다.
아이는 2명이고 맞벌이이다.
남자분임에도 육아를 본인이 마도를 잡고 있어서, 지금 거주하고 있는 월세집도 오 과장님의 회사 근처 경기도의 월세를 살고 있다.
부동산 하락장에 경기도 분양권들도 무순위 줍줍, 선착순, 뽑기 등이 무성했던 하락장에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줄을 서서 공부하기도 하고 실제 투자를 하기도 했다.
남들보다, 싸게 좋은 것을 사기 위해 미친 듯이 조감도를 외워서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저층, 남들이 포기한 물건들 중에 옥석을 가려내는 눈이 탁월해졌다.
우리 모두 알지 않나?
직장인들에게 3천만 원 5천만 원은 너무나도 큰돈이고, 그 소중한 돈을 절대 잃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최대로 불어났으면 하는 마음.
회사가 싫고 떠나고 싶다.
내 삶이 루즈해진 것 같다. 행복을 찾고 싶다 등등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그 생각을 기반으로 이렇게까지 다른 분야를 찾아내서 해답을 찾고, 그것에 미쳐본 사람은 아마 극히 드물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 구독자분도...
그렇게 열정적 이어 본 적이 있는가?
내 삶의 본질을 위해서 말이다.
회사에서는 정말 내려놓고, 자주 급 연차를 쓰는 임직원. 투자 쪽에서는 그에게 상담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아파트 투자전문가.
과연 이 사람이 회사에서는 내려놓았다고 해서, 게으르고 책임감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나에게는 너무나도 멋진 지인 중 하나이고, 대단한 사람일 뿐이다.
세 번째 인물은, 다음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