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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30억을 이룬 회사 동료 세명의 이야기

첫 번째 인물

by 암튼



같은 회사를 다니지는데,

순자산이 30억이 넘어가는 사람들이 3명이나 있다.

내 주변이라고 한다면 개인시간을 따로내고, 상대방이나 내가 휴직기간이어도 집으로 초대해서 만날 정도의 가까운 사이를 말한다.


세 명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세 명 모두 원래 부자가 아니었다.

회사를 다니며 어떤 액션들을 하면서 부자가 되었다.

결혼, 부동산퉅자, 나에게 투자 등등 모두 다르다.


첫 번째로 나의 동기언니.

입사 할 때 가장 나이가 많은 동기였고, 나는 가장 나이가 어린 동기였다. 최고령과 최연소자가 같은 방에 배정받았다며 우리를 놀리곤 했다.


이 언니는 자신에게 투자를 하는 유형이다.

원래는 저명한 지방 국립대 전자과를 나온 이공계출신 공대여자이다.

그러나 그림도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서울에 대학가는 것을 반대했다.

그래서 전자과 졸업 후 스스로 학비벌이를 하며, 한예종에 재학했다. 그렇게 자신에게 투자했다.


이 언니 성격은 말이 많기보다는 듣는 귀가 큰 사람이었다. 묵묵히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본인이 좋은 사람이다 보니, 30살에 좋은 회사사람을 소개받아 시집을 갔다.

그런데 남편이 고학력자에 강남팔학군 출신이었다.


아이낳고 경기도에 전세로 살았는데,

형부가 ‘아들이 내가 나온 학교에서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그들은 그렇게 강남구로 이사를 갔다.


대한민국의 이례없던 폭등장 이전에 말이다.

강남출신 남자랑 결혼했다고 이언니가 펑펑 쓰고 절약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었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이 둘은 아이낳기 전, 신혼 때 대기업 맞벌이 부부가 용돈 20만원씩만 가져가고 all적금을 하였다. 그렇게 돈 모아서 전세대출도 갚아나가고 심지어 제주도에 땅도 사놨다. 제주도도 이례없는 폭등이전에 말이다.


이 둘을 보면, 자신에게 엄청나게 열정적이고 쏟아붓는다.

물론, 형부의 강남출신이라는 뒷배경이 있지만 그것에 자만하지 않고 회사에서도 열심히 일해 인정받는 리더이다.

언니도 두 아이를 육아하며 워킹맘으로서 열심히 회사생활도 아이교육도 완벽하게 한다. 그 와중에 본인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나 일이 있으면 그 틈을내서 또 무언갈 해낸다.

“이 동네에서 우리가 제일 못사는 것 같아.”

라는 말을 하곤 하지만.


두 번 째 인물은 다음 매거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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