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쓰기] | MZ세대는 다른 인종이 맞습니다

인스타 라이브 활용법

by NOPA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도 출근을 하여 빈 교습소를 지키는 중입니다. 어떤 일이 루틴으로 만들고 싶으면 개가 사료를 먹는 마음으로 하면 됩니다. 그릇 안에 사료가 있으니깐 먹는 거다. 아침이니깐 출근을 하는 거다. 교습소가 비었으니깐 지키는 거다..


그런데 오늘은 어찌된 일인지 교습소 사장님께서도 출근을 하시겠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저에게 꼬리가 있었다면 꼬리를 마구 흔들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30대부터 독거노인으로 살면 아는 사람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설렙니다.



90년생 사장님과 85년생 나


교습소 사장님은 저와 출생년도 앞자리가 다릅니다. 사장님은 90년생입니다. 실제 나이 차는 많지 않으나 80년대생과 90년대생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거대한 강이 흐릅니다. 그것이 세대 차를 만듭니다. 과거에 제가 70년대생을 할배 취급했듯, 90년대생들은 저를 할매 취급합니다. 어차피 20대부터 노파였긴합니다만, 막상 할매 취급을 당하니 우리가 뭐가 그리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히 다른 인종, 90년대생


다릅니다. 90년대생은 확실히 다릅니다. 디지털에 대한 태도가 80년대생과는 전혀 같지 않습니다. 저는 소통을 하고 싶으면 네이버를 켭니다. 블로그를 씁니다. 이웃님 감사합니다, 하고 댓글을 남기고 식물 사진을 올리고 자판을 두드려 갬성을 씁니다.

'오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어요. 유유' 뭐, 이런 거?


90년대생은 인스타 라이브 중


하지만 90년생인 우리 사장님은 다릅니다. 사장님은 핸드폰을 터치합니다. 인스타를 켭니다. 라이브방송을 누릅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일을 합니다. 90년대생은 그렇게 자신의 공간에서 타인들과 함께 일을 합니다. 아아, 그들은 저와는 정말 다른 인종이었습니다!


문화 충격을 받은 저는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습니다. 핸드폰 사진첩을 열어 카톡으로 전송합니다. 노트북을 열어 카톡앱에서 사진을 다운받아 블로그에 올립니다. 이조차도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아아, 저는 정녕 할매가 맞습니다.



SE-748008f4-b255-488b-a2ab-b9e2b331ec2f.jpg?type=w1 인스타 라이브 중인 90년생 사장님과 그걸 찍고 올리고 다운받아 블로그를 쓰는 나.


젊은 친구들이 왜 인스타, 인스타 하는지 이제야알게 됐습니다. 염치없게도 아직 MZ세대에 걸쳐 있는 저는 오늘부터라도 인스타라는 것을 해봐야겠다고 생각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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