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같이 읽기 #2.

1부 2장부터 3장까

by NOPA






죄와 벌.jpg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두번째 시간입니다.

(수업에 활용할 내용은 올리지 않으니 수강생분들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출처: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퍼마셨어! 죄다, 죄다 퍼마셨어!" 불쌍한 여자는 절망에 빠져 소리를 질렀다. "옷도 달라졌고! 이렇게 배를, 배를 곯고 있는데!(그러면서 양손을 비비며 아이들을 가리켰다.) 오, 지랄 같은 인생! 아니 부끄럽지도 않아요?" 갑자기 그녀는 라시콜니코프에게 달려들었다. "술집에 있다가 와 놓고선! 저 인간과 함께 마셨지? 당신도 저 인간과 함께 마셨겠지! 썩 꺼져!"
1부 2장 p. 53



이보다 더 궁색하고 추레하게 살기도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라스콜니코프는 지금 같은 정신 상태로는 이런 것이 유쾌하기까지 했다. 그는 거북이가 자신의 등껍질 속에 몸을 숨기듯 모든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유리되었기 때문에 시중을 들어주면서 더러 그의 방을 기웃거리는 하녀의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나고 경련이 일었다. 뭔가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어떤 편집광들이 흔히 그러지 않은가.
1부 3장 p. 57



편지는 그의 손안에서 떨리고 있었다. 그녀가 있는 데서 뜯고 싶지는 않았다. 이 편지와 함께 단둘이 있고 싶었던 것이다. 나스타시야가 나가자 그는 얼른 편지를 입술로 가져가 입을 맞추었다. 그러고 나서도 오랫동안 주소를 기입해 놓은 필체를, 언젠가 그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 준 어머니의 낯익고 그리운, 자잘하고 삐뚜름한 필체를 들여다보았다.
1부 3장 p. 61





오늘은 술과 가난과 다정함이 묻어나는 발췌문들을 올려보았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즐거운 출근길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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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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