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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PA Feb 25. 2023

마음은 공짜가 아닙니다

[일상쓰기]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마음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작년에 우즈베키스탄으로 발령을 간 친구가 한 달쯤 전, 소포로 호두와 피스타치오 등의 견과를 보내왔습니다.

그 먼 데서 혼자 아이를 키우며 정신없이 일하는 와중에 저를 위해 시간을 내고 마음을 써준 것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피스타치오와 건포도를 한 알씩 먹을 때마다 마치 친구의 마음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의 마음에서는 짭조름하고 달콤한 맛이 났습니다.


남의 마음은 거저 가져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하기 때문에 나도 마음을 한 덩어리 떼내어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하지만 필요한 것을 말해달라고 해도 친구는 아무것도 보내지 말라며 극구 사양했습니다. 소포는 한국에 들어가는 가족을 통해 한국에서 보내온 것이기 때문에 저는 친구의 우즈베키스탄 집 주소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 흔한 커피 쿠폰이라도 하나 보내서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지만 해외 핸드폰 번호로는 기프티콘도 보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야매로 하나 만들었었습니다.



요즘 인스타를 하면서 익힌 포토샵 기술이 얼마나 효녀 노릇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는 올가을이면 잠시 한국에 들어온다고 하니, 친구와 함께 올 어린이도 먹을 수 있도록 간이 세지 않은 음식 함께 맛있는 커피를 대접해야겠습니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3026064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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