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갖고 있던 차가 숙성이 잘 됐다며 친구가 차를 좀 덜어서 가지고 왔는데, 보자마자 차 통 이쁘다, 소리만 했습니다. 기껏 선물 사줬더니 포장지만 갖고 노는 애녀석처럼 여겨졌을 것 같습니다.
애녀석답게 참새와 대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차가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차를 잘 모르지만, 이건 누구라도 좋은 차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맛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차통이 마음에 듭니다. 하얗고 날씬한 것이 정말 예쁩니다. 요즘 알게 된 사실은 제가 스테인리스로 된 케이스를 무척 좋아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집안 곳곳에 이런저런 것들을 담았던 틴 케이스들이 굴러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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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에 깡통 취향을 가지게 될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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