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 글쓰기> 번아웃과 비알레띠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새로 원두를 사서 오랜만에 비알레띠를 꺼냈습니다.
사실 2주째 감기에 시달리며 딱히 무엇도 하지 않는 중입니다. 마음은 바쁘고 불안한데, 하릴없이 시간 가는 것만 보고 있습니다. 고작 책 한 권 썼다고 번아웃이 오다니, 나약한 인간입니다.
하지만 감기는 독한 커피 한 방이면 털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의 옹기나 다름없다는 비알레띠로 커피를 우리면,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 마시는 것 같은 효과가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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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맛이 아주 진합니다.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태리인들의 닭발 손을 해봅니다.
드라마 주인공들은 걸핏하면 '평생 먹고 살 돈 줄테니까 쥐죽은 듯이 살라'는 소리를 듣던데, 대체 그런 제의는 어디서 받을 수 있는 겁니까?
저라면 그 말을 한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해 매일 삼배를 올리며 그의 평안과 행복을 신심으로 빌어줄 겁니다. 내생까지도 쥐죽은 듯이 살 수 있으니 DM으로 제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일단 이 뜨거운 가을부터 잘 견뎌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묵직한 커피 한 잔 하시면서 작열하는 가을 오후를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ps. 이제 글이 좀 따뜻해지지 않았습니까? 이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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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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