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책 제목을 못 지었습니다

[노파의 글쓰기] 책 제목 선정 이벤트 안내

by NO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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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출간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책 제목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정한 제목은 출판사에서 깠고, 출판사에서 정해준 제목은 제가 깠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에 최후의 제목으로 <당신을 챙겨주는 글쓰기>라는 제목을 제시했습니다. 글쓰기로 마음도 챙기고 일상도 챙기고 삶의 또 다른 기회를 챙기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부터 편집자님께 카톡을 보내 자발을 떨었고, 온라인 강의 제목도 그렇게 정했던 겁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3221136271



그마저도 까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출판사에서 제목 최종안을 제시했을 때 반나절 동안 읽씹을 하였습니다. 물론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으나 이쯤 되니 니가 지어준 제목은 절대 받지 않겠어, 라며 서로 오기를 부리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 안의 편견과 아집과 오기를 비우기 위해 아침부터 한양문고에 있는 모든 책을 둘러보며 혼자만의 '베스트 표지'를 선정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두구두구두구!


<눈부신 안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상품은 없습니다! (오시면 안마를 해드리겠습니다. 원하지 않으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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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단순 명료하고, 요즘 많은 사람이 바라는 내용이기도 하며, 표지도 청춘의 파릇함이 생동하는 듯합니다.


나머지 책들도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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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라 그런지(혹은 국힘 지지자라?) 빨간색 표지에는 다 끌리고 말았고, 제목만 보면 <명랑한 은둔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기 앞의 생>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어서 편파적 선택이긴 하나 표지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차피 모든 게 다 제 주관으로 선택하는 것이니 편파적인 게 흉이 될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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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칭찬해줄래?>는 제목은 마음에 들었으나 일러스트가 징그러워 제 책장에는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최인호의 인생 꽃밭>은 처음에는 귀여웠으나 보면볼수록 작가님을 약올리는 것 같아서 괜히 제가 미안해졌습니다. 그 왜, 꽃밭이라는 말이 요즘 좀 오염되어 쓰이지 않습니까? 머리가 꽃밭이냐는 식으로..(절대 이 책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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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 편파적 선호와 상관없이 올해 한양문고에서 제일 잘 팔린 책은 <아버지의 해방일지>라고 합니다. 역시 축하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상품은.. 오시면 안마 해드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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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뭘로 짓든, 표지를 어떻게 그리든, 살 책은 다 사고, 팔릴 책은 다 팔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느 날 갑자기, 글쓰기가 쉬워졌다>라는 제목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뭐랄까, 손가락 사이로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갑자기'라는 말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글쓰기는 절대 '갑자기' 쉬워지지 않습니다.


제목은 기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제가 기세등등하게 제시한 제목은 이거였습니다.

마음도 챙기고
돈도 버는
쉬운 글쓰기

줄여서 마돈쉬.

왜 싫다는 거야, 대체.


두 번째로 제시한 제목은 희대의 제목꾼인 친구가 지어준 겁니다.


글로벌이


네, 무슨 생각하시는지 다 압니다. 저도 처음에는 지 책 아니라고 이름 막 짓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한지 십분도 안 되서 자꾸 글로벌이를 발음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글로벌이. 글로벌이. 글로벌이..


동그란 엽전벌레가 동글동글 굴러가는 어감이어서 어쩐지 이 책을 읽으면 정말 글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마저 들어 바로 편집자님께 알렸습니다.


대차게 까였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 출판사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께 상당히 충격을 안겨준 이름인듯 합니다. 내일 책 제목 선정 이벤트를 하기로 했는데, 후보에도 넣지 말아달라고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쳇..



아무튼 내일 출판사에서 표지 시안을 보내준 것으로 제목 선정 이벤트를 할 예정입니다. 하도 서로 까기를 하다보니 제목을 짓는 것 자체가 불가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정해준 걸로 군말 않고 하기로 했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몇 분을 추첨하여 무료로 책도 보내드릴 예정이니,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해주시기 바랍니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322113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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