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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PA Jul 29. 2024

[여자 혼자 하는 여행] 제천 1일차 : 북부

[노파의 여행에세이] : 의림지, 비룡담, 제천시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제천시 일주일 살기에 선정되어 제천에 왔습니다. 

정말이지 흥미로운 도시입니다.


제천 1일차


1. 제천에 왔다.

2. 전통시장에 갔다.

3. 그 유명한 빨간오뎅을 먹기 위해서다.

3-1. 빨간오뎅이 유명한 이유는 싸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뎅 꼬치 2개 천원, 떡꼬치 2개 천원이다. 오뎅은 오뎅 맛이 났고, 떡은 떡맛이 났다. 맛있었다.


4. 의림지를 왔다. 호수는 아랫동네 청풍호가 호수고, 이건 저수지라 작다.

5. 의림지 위에는 비룡담이라는 제2의 저수지가 있는데, 거기까지 데크 길을 만들어놨다. 벌레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애쓰며 걸었다. 무척 고요하고 좋았다. 대단하다 제천시!

5-1. 문제는 한바퀴 돌고 오는데 6km가 넘는다는 것이다. 2만보를 찍었다.


6. 중간에는 소나무 공원이 있다. 규모도 크고 굉장히 잘 조성해 놓았다.

6-1. 사람들이 텐트도 치고 맨발 걷기도 하고 물장구도 치며 야무지게 이용하고 있었다. 사랑받는 공원이었다.


7. 드디어 비룡담에 왔다. 비룡담 주변에 둘러진 데크 길의 이름은 ‘한방치유숲길’이다. 이 표지를 보아야 길 끝에서 성을 만날 수 있다. 대단하다 제천시!

7-1. 근데 판다도 있다. 사슴과 토끼도 있다. 고만해라 제천시..

8. 한방생태숲도 다녀왔다. 문득, ‘한방’이 그 한방(韓方)이 아니라 ‘한 방(one punch)’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방(韓方)과 별 관련이 없었다.

9. 배고파서 하얀민들레 약선밥을 먹었다. 식사류 중 제일 비싼 녀석이었다.

9-1. 그런데 전도 나오고,  장조림도 나오고, 된장찌개도 나오고, 뭐가 계속 나와서 “저.. 민들레밥만 시켰는데요?”라고 불안해하며 물었다. 수도권 쭈구리에겐 몹시 낯선 인심이었다.


10. 너무 배불러서 제천 문화의 거리를 걸었다.

10-1. 사람이 없다. 커피숍에도 사람이 없다. 사랑받지 못하는 거리는 글 쓰기엔 좋다. 글 쓰는 사람들 다 제천에 오면 되겠다.


*글이 재밌으셨다면, 아래 밀리의 서재 링크에서 '밀어주리' 버튼을 눌러주세요. 저를 열심히 쓰게 하는 버튼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millieRoad/detail/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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