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대신 페스토를 넣으세요
한국에서 북유럽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 옥상에서 바질과 박하를 한 바구니 가득 추수해왔어요.
깨끗이 씻어 말린 페퍼민트는 지중해식 박하차를 만들고, 바질로는 페스토를 만듭니다.
바질 이파리만 따서 두 컵(깨끗이 씻어서 말려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굵은 줄기는 심이 있어 질겨요ㅠ)
잣 20g(없으면 호두로 대체해도 됩니다. 하지만 잣으로하면 훨씬 맛있어요)
마늘 큰 거 세 알
치즈 파마산이 정석인데 체다치즈도 괜찮아요. 약간 짭조름한 걸로. 전 네덜란드 산 고다 치즈로.
올리브유 30ml (엑스트라 버진 압착올리브유가 더 맛있어요!)
소금 한 꼬집
후추 한 꼬집
이대로 넣고 믹서로 갈면 끝!
페스토는 여기저기 쓸 데가 많아요. 빵에 발라 먹어도 맛있고,
삶은 파스타면에 페스토만 듬뿍 넣어 비벼도 맛있는 페스토 파스타가 되고
여기에 야채를 추가해 콜드 파스타로 먹어도 맛있어요,
토마토퓌레에 페스토를 넣으면 맛있는 토마토소스가 되고,
시판 스파게티 소스에 넣어도 맛의 격의 올라가지요.
샐러드에 넣어도 맛있고,
마요네즈에 감자, 사과 등등 넣고 하는 전통 사라다ㅎㅎ에도 한 수저만 넣으면 맛이 달라져요.
이탈리안 요리에는 페스토가 조미료랍니다.
토스트 바삭하게 구워 도톰하게 발라먹으면 와인 안주로도 좋고,
부모님도 고소하다고 맛있게 드세요. (어르신에게 좋은 견과류/올리브유/식이섬유까지 들었으니!)
바질은 바람과 해가 잘 드는 곳이면 잘 커요.
옥상, 베란다, 해 잘드는 창가에 바질 하나 들여서 좀 큼직한 화분에 길러보세요. 뿌리만 두고 줄기를 다 잘라도 두세 달이면 고스란히 다시 자란답니다. 기특한 녀석ㅎㅎ
심지어 바질을 말려 바질차를 만들어도 맛있어요.
상쾌한 지중해식 박하차 또는 민트차는 덤입니다ㅎㅎ 민트로 페스토를 만들어도 맛있다고 해요. 특히 양고기와 잘 어울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