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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유럽연구소 Mar 20. 2020

핀란드, 마스크는?

한국 지인들의 물음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답변 by TJi

제목 배경 사진 출처: Pexels



일단, 마스크는 쓰고 싶어도 없어서 못 살 것이다! 평소 작업상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문화라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이 애초에 많지 않다. 그나마 있던 물량은 중국인들이 구입해서 중국으로 보내서 없다. 유통되는 마스크는 오염방지를 위해서라 성능이 좋고 가격(1개 약 7유로)도 상당하다.


추운 날씨 탓에 한겨울에 꽁꽁 싸매고 다녀서 일반적인 이유로 꼽히는 복면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 듯하다. 공기가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헬싱키의 공기의 질이 준수한 편이라 공기오염 대비 마스크 착용도 없다. 단, 눈이 녹은 뒤 겨우내 미끄럼 방지로 뿌려놓았던 작은 돌들이 타이어와 부딪히며 생기는 황사 비슷한 먼지가 날 때면 마스크를 하면 좋을 것 같지만, 잠깐인 데다가, 차가 많이 다니는 길 옆을 다닐 일이 많지 않아 그럭저럭 넘기는 것 같다. 게다가 올해는 예년과 달리 따뜻한 겨울로 눈이 쌓인 적이 없어서 황사 비슷한 먼지는 구경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아플 때 타인을 위한 배려로 마스크를 써야 하지 않냐고 묻는다면? 아프면 집에서 머무르기 때문에 마스크를 사용할 이유가 거의 없다 보니, 마스크 사용이 매우 낯선 일이다. 인구밀도가 작은 것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또한 감염자가 쓰는 건 도움이 되지만,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주로 손을 통해 감염되므로 마스크 착용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라고 알려져 있어서 굳이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견해가 있다. 게다가 언론매체의 마스크 사용에 대한 언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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