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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유럽연구소 Oct 31. 2017

아메리칸 드림이 아닌 노르딕 드림!

2017 다보스 포럼의 핵심 주제인 불평등 & 청년 세대에 대한 고찰

아메리칸 드림에 가까워집니다.

만약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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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산다면!


불평등지수와 사회적 이동성의 상관관계, OECD



다보스 포럼의 큰 주제 중 하나였던 불평등에 대한 자료 첫 페이지에 나오는 말이다. 아메리칸 드림의 다른 말은 기회의 땅이다. 누구든 노력하면 원하는 자리에 오를 수 있고, 타고난 환경이나 장애가 발목을 잡지 않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이라면 이제 그 꿈은 북유럽에서나 가능하다. 


아메리칸 드림은 사회/경제적 이동성이 높은 사회를 뜻한다. 헌데 이 사회적 이동성이라는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불평등지수다. 소득 불평등을 수치로 나타내는 지니 계수와 사회적 이동성의 상관관계를 결과로 보면 덴마크는 사회적 이동성이 가장 높은 사회다. 물론 지니계수도 낮다. 스웨덴, 노르웨이가 그 뒤를 따른다. 미국과 영국은 제일 낮은 이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 한국의 위치다. 한국은 독일이나 스웨덴보다 사회적 이동성이 높은 나라다. (나라마다 집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통계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통계로만 보면 한국의 실업률은 북유럽 보다 낮다. 체감과는 상당히 다르다.)


불평등이 창궐한 사회일수록 '니트'한 청년이 많다. 산뜻하다는 뜻이 아니다. 

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로 학교에도, 직장에도, 직업 훈련 과정에도 속하지 않는 청년,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그룹을 말한다. 교육도, 훈련도 받지 못하고 직장도 없다면 부모 세대의 삶을 고스란히 물려받거나 아니면 그보다 못한 삶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누구보다 간절히 성공을 특히나 경제적인 성공을 꿈꾸지만 꿈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세대다. 그래서인가, 이들의 꿈은 매우 현실적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부자, 부동산 임대업자, 연예인 등을 답한다고 한다. 삶에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기여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편하고 재미있게 사는 것이다. 그들을 탓할 수도 없다. 삶이 불안하기 때문에 그런 꿈을 꾸는 것이다. 실패하면 낙오자가 되고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사회에서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안전망이 임대소득인 것이다.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미리부터 체념해버리는 문화에서 사회적 이동성은 요원하다. 꿈을 꾸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한번 도전해볼만 하다고 느껴야 노력을 할 것이 아닌가. 그게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비판하고, 비꼬는 방관자가 된다. 젊은이들이 꿈을 잃는다면 사회 전체의 손실이다. 

         ∴

불평등한 사회 

        ↓

사회적 이동성 소멸

        ↓

꿈이 사라짐

        ↓

혁신과 창의력 없어짐 

        ↓

사회에 대한 불만 누적 

        ↓

사회 불안(범죄율+자살율+실업률 증가)

        ↓

  사회붕괴

                                                              


복지국가는 현재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미래를 위해서다.

다음 세대가 코리안 드림을 꿀 수 있도록.


https://www.weforum.org/agenda/2017/08/youre-more-likely-to-achieve-the-american-dream-if-you-live-in-denmark?utm_content=buffer16a7f&utm_medium=social&utm_source=facebook.com&utm_campaign=bu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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