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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유럽연구소 Sep 28. 2018

핀란드의 일상: 1개월 + 11개월

 행복한 미소를 짓는 인사담당자가 들려주는 회사 생활과 일상 by TJi

제목 배경 사진 출처: Pexels



S는 누구인가? IT 서비스 회사의 인사담당자이다. Lohja (로흐야,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도시) 출신이며 Vaasan yliopisto (바아싸 대학교)에서 경영과 경제를 공부했다. 5년 전에 헬싱키로 이사와 몇몇 회사에서 일을 했고 현 직장에서는 4년 반 동안 일을 하고 있다. 학업 중에는 고객 서비스 관련 일을 하기도 했다. S는 달리기를 즐기고 특히, 트레일 러닝 (정해진 달리기 트랙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길을 달리는 것을 말한다.)을 좋아한다. 5달 된 강아지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S와 일과 휴식 그리고 행복에 대한 상큼한 대화를 나누었다.



핀란드의 여름휴가 이야기


핀란드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4주의 여름휴가를 쓰지만, 교사처럼 직업에 따라 조금 더 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봄이나 이전의 초과근무 시간을 모아 여름휴가에 더해 5주의 휴가를 보내도록 허용하는 회사들도 있다. (TJi가 노키아에 근무하던 경기가 좋지 못하던 어느 해에는, 회사가 이례적으로 2주 월급에 해당하는 휴가비 대신 휴가를 쓰도록 권장했는데, 많은 핀란드 동료들이 흔쾌히 6주의 휴가를 선택했다. 핀란드 사람들은 돈보다는 휴가를, 찬란한 핀란드의 여름을 잘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리고 1주일의 겨울 휴가가 있어서 1년에 5주의 휴가의 혜택을 누리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휴가를 사용할 때 4주 연속으로 휴가를 쓰거나 2주 2주 나눠서 쓰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은 학교 방학이나 어린이집 방학 기간에 맞추어 휴가를 내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직원들이 휴가 계획을 어떤 식으로 통보하는지는 회사마다 다른 규정이 있다. 여름휴가를 3, 4일씩 쪼개서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최소 1주일 단위로 써야 한다. 


TJi의 노트:

핀란드의 어린이집들은 여름 내내 여는 몇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어린이집들이 1달이나 1달 조금 넘게 문을 닫는다. 부모가 여름 내내 일을 하는 경우 여름 내내 여는 몇몇 곳 중 하나에 아이를 보내면 된다. 그러나 선생님들도 휴가를 가기 때문에 선생님도 자주 바뀌고, 아이들을 잘 알지 못해서, 방학기간 동안 문 여는 어린이집들은 대체로 어수선하다. 이 기간에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아이를 집에서 돌보는 게 좋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휴가를 길게 쓰면 일을 잊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 휴가 동안 쉬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일을 제외한 다양한 일들을 하기도 한다. 한 사람의 삶에서 일 말고도 많은 일을 해야 하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더 많은 시간을 친구나 가족에게 할애할 수 있고 집안을 수리하는 것과 같은 다른 일들을 할 수 있다. 나는 여름 별장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거나, 핀란드 국내여행을 하기도 하며, 친구들과 친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번 여름에는 올해 태어난 여동생의 아기와 시간을 보냈고, 친구들의 아이들의 대모이기도 해서 그 아이들과도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강아지를 입양해서 강아지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휴가기간은 휴식을 취하고 회사생활로 뒤쳐진 내 사생활을 따라잡는 시기이다. 그러나 휴가 동안만 개인 사생활을 즐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도 주말 계획이나 근무 후에 친구를 만나거나 취미생활을 하기도 한다. 휴가기간이라고 일상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가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시간이 더 풍부해진 것뿐이다. 나 자신의 일을 하는 시간 말이다. 


휴가 동안 일과 관련된 것들을 잊고 지내고 싶지만 가끔은 회사 이메일을 휴대폰으로 훑어보기도 한다. 예전에는 휴가 동안 회사 이메일을 확인하는 빈도가 더 높았는데 요즘은 확실히 줄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다수의 핀란드 사람들은 휴가 동안 방해받기를 싫어한다. 휴가 동안 사람들은 자신의 휴가를 알리기 위해 이메일에 휴가를 알리는 자동 응답 기능을 켜두는데, 사람들은 그 기간 동안은 회사 업무가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 문화가 사람들이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기게 도와준다. 그래서 휴가를 알리는 메시지가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이 그 기간 동안 답변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휴가 메시지가 없다면 일은 계속 쌓일 것이고 답신을 기대하기 때문에 업무에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이것이 핀란드의 휴가 문화다. 사람들은 휴가기간을 기다리고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일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 문화는 휴가 뒤에 사람들이 진정한 휴가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고 회사로 기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산책길에 Lammassaari (람마쓰싸아리, 양의 섬이라는 뜻이나 양은 살지 않는다.)에서 찍은 사진



11개월의 근무와 1개월의 휴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누군가가 여름휴가만 기다린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핀란드에서 길고 긴 겨울을 보내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일 수도 있다. 회사는 직원들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도록 그들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누군가가 휴가 기간을 제외하고 항상 지친다고 생각된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개인의 건강에는 정신 건강도 포함이 되기 때문에 여름만이 아닌 11개월 동안도 잘 지낼 수 있어야 한다. 핀란드의 겨울은 매우 어둡다. 눈이 오지 않으면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세상을 밝혀주는 눈을 환영한다. 사실 어두운 겨울 동안 시간에 맞추어 일하는 것이 사람들이 어둠으로부터 가지게 되는 우울함을 잊게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일에 집중하면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알아채지 못해서, 시간의 흐름을 계속 관찰해서 날이 짧다는 것을 깨달아 우울함을 느끼는 것보다 낫다. 겨울이 너무 힘들면 일에 대해 정말 다시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날씨나 어둠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난 5월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 고역이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주로 여름에만 날씨가 좋고 그 시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므로 좋은 날씨에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핀란드에서 날씨는 늘 중요한 주제이다. 어떠한 날씨이든 너무 춥다거나 덥다고 불평할 수 있다.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일주일간은 좋아했을 것이다. 더위가 거의 2달간 지속되자 사람들은 올여름 더위가 과하다고 불평했다. 친구들과 나는 몇 달 뒤에 바람 불고 비 오는 날을 상상하면서 우리가 이 여름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춥고 질척거리는 눈이나 어두움보다는 햇빛 반짝이는 더운 날씨가 나을 것 같다. 어둡고 추운 날에는 물론 집에 초를 켜고 따뜻한 옷을 입으면 되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특별한 단체 여행:

회사 생활과 개인 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그냥 즐거운 일상 이야기

 

지난봄에 회사에서 올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주말여행을 갔다. 일상에서 업무적으로 마주치는 동료들을 제외하고는 회사 내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할 시간은 매우 적다. 그래서 직원들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여행을 통해 회사 내 공동체 의식을 북돋아 주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여행을 계획했다. 이번이 4번째 여행으로 벌써 내년에도 다 같이 여행을 가기로 예정되었다. 참여 가능한 모든 직원이 다 같이 여행을 가는 준비를 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직원들의 호응을 감안하면 가치 있는 일이다. 작년에는 여행 대신 해당 예산을 직원들의 건강 관련한 복지에 썼다. 올해 다시 여행을 가기로 했을 때, 직원들은 여행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새로 입사한 사람은 물론 곧 입사할 예정인 사람들도 초대되었다. 


일하는 날 하루를 포함하는 주말여행이었다. 일하는 날이 포함되었지만, 고객들의 일을 처리하는 날이 아닌 회사 내부 회의나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날이기 때문에 고객 회사의 업무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여행에 참여하지 못했다. 고객 관련 일을 그 시기에 꼭 처리해야 하는 경우, 이전에 여행에 참여해본 적이 있는 상사들이 남아서 그 일을 처리했다. 부부가 우리 회사에서 같이 일해서 둘 중 하나는 아이를 돌봐야 해서 회사에 남아 정상적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여행지에서는 근무시간에 해당하는 금요일에만 다 같이 무언가를 했었고 주말에는 자유롭게 여행을 즐겼다. 주말을 낀 회사 업무의 연장이라기보다는 회사가 비행기와 호텔 경비를 책임지는 일종의 단체여행이었다. 우리 회사 분위기는 매우 좋아서 여행에서 누군가가 누구를 보기 싫어할 것이라는 생각은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 직원들은 여가시간 조차도 같이 보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제가 아니기 때문에 꼭 참석할 필요는 없었다. 

그들이 같이 갔던 부다페스트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사진 출처: Pexels



연장 근무:

때로는 늦게까지 일해야 한다. 그러나...


핀란드는 법적으로 근무시간을 지켜야 한다. 우리 회사는 자신이 일한 시간을 기록하는 시스템이 있다. 초과 근무를 하거나 적게 근무를 하면 + 또는 -로  시간이 표시된다. 초과 근무를 하게 되면 금요일에 일찍 퇴근할 수 있다. 회사와 직원이 융통성 있게 근무 시간의 균형을 맞추면 된다. 초과 근무시간이 늘면 그 담 주에 적게 일할 수도 있고 아님 일이 적을 때 적게 일할 수도 있다. 가끔 하루 휴가를 쓸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일주일 휴가도 가능하긴 하다. 회사마다 적용 방식이 다르다. 우리 회사는 고객사를 상대하기 때문에 일한 시간을 시스템에 기록해야 한다. 직원들이 일한 시간을 알아야 고객사에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사람들이 업무 시간을 기록할 때 고객사의 일을 한 경우와 회사 내부의 일을 한 경우를 구별해야 한다. 근무 기록을 바탕으로 회사는 직원들이 얼마나 일하는지 알 수 있고 그들의 건강도 확인할 수 있다. 누군가가 항상 초과 근무를 한다면 관련 일이 언제 끝나는지를 확인하고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 한 사람에게 업무가 과중되어서는 안 된다. 


TJi의 노트:

TJi가 노키아에서 일할 때 노키아는 고객사가 따로 없고 직원들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은 편이라 근무시간 기록을 따로 하지 않았다. 각자 개인적으로 근무시간을 기록해서 초과 근무를 했다면 단축 근무나 대체휴가를 썼다. 그래서 일의 특성상 일을 몰아서 해야 하는 직원들의 경우 휴가가 상당히 많게 느껴졌다. 근무시간 기록을 따로 하지 않는다고 해도 각자 적당한 양의 자신의 책임 업무가 있기 때문에 근무시간은 적정선이 유지되었다. 오히려 그 기록을 관리하는 인력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한 업무로 인한 임금 낭비를 줄였다고 짐작된다.

사진 출처: Pexels



핀란드와 행복, 그리고 행복이 묻어나는 S


행복보고서의 결과에 대한 반응으로 핀란드인들이 보여준 비판적이고 풍자적인 태도가 우리 사회를 단결하게 해주는 것 같다. 핀란드는 모든 게 잘 돌아간다. 사회가 사회 시스템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을 뒷받침해준다. 사회 간접자본들이 잘 돌아간다. 예를 들어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되고 샤워할 때도 물이 콸콸 잘 나온다. 매번 해외여행 뒤에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집에 돌아오는 것이 매우 기쁘다. 그렇다고 핀란드의 표준을 감사히 여기기 위해 고통받으러 여행을 가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러 가는데, 그 와중에 핀란드의 환경을 감사히 여길 기회가 꽤 생기는 것뿐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대체로 행복한 것 같다. 우리는 작은 것들에서 행복을 찾는다. 나쁜 날씨, 정치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고 일반적인 비판적 태도를 유지하지만, 이러한 태도가 사회를 더 건실하게 다져주기도 한다고 믿는다. 혹자는 씨수가 우리의 행복의 비결이라고도 하는데 재미있는 소리다. 핀란드 사람들이 단호하거나 완강하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 의도가 아닌가 싶지만 난 사실 씨수가 행복과 크게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그렇게 믿는다면 그것 또한 나쁘지는 않다.


사회가 개인의 삶의 균형을 뒷받침해주더라도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균형을 가져야 한다. 내 삶의 모든 것이 괜찮아서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머물 좋은 집이 있고 맘에 드는 직장이 있고 비록 자주 연락하지는 않지만 가족들과의 관계도 좋아서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잘 지탱해준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대체로 좋아서 행복하다. 내가 하는 일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과 그 선택이 나에게 주어진다는 점이 좋다. 교육이나 여가시간에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선택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선택이 주어진다.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깨닫는 것이지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환경이라 좌절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고 싶다면 할 수 있지만 다만 지금은 그런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내가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나는 그 변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원하는 것을 하고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을 느끼는데 매우 중요하다. 핀란드는 사회적으로 제한이 적고 사회가 개인의 선택을 뒷받침해준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모든 일이 대체로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문제가 생긴다면 해결하면 된다. 바로 잡을 수 없는 일은 없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인사담당자의 일을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사람들을 다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 아마 그래서 TJi가 나와 첫 대면했을 때 매우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싶다. 삶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쓰지만, 하루하루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세세히 이행해 나가는 것은 나의 삶의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자유롭게 자고 싶을 때 자고, 달리고 싶을 때 달린다. 계획대로 이행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삶과는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삶과 일의 균형을 삶이 흐르는 데로 따라가면서 융통성 있게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아침에 늦게까지 일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해서 저녁에 헬스장에 가려고 계획했지만 업무 일과가 끝난 후 피곤하면 헬스장에 가려는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면 된다. 그러면서 그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아직 아이가 없어서 나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으니까 사치를 부릴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마치며…


S는 TJi가 지원했던 회사 면접 때 만났던 인사담당자였다. TJi는 처음 만났을 때의 S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S는 회사 입구에서 양말만 신은 채로 마치 자신이 집에 초대한 손님을 맞이하듯이 TJi를 편안하고 따스한 미소로 환영해주었다. TJi는 순간 친한 친구 집을 방문한 것인지 구직 면접을 보러 온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S는 TJi를 만나는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매우 행복해 보였다는 말에 매우 기뻐했다. 평범하지 않았다는 의견에는 아마도 그렇겠지라며 웃었다. TJi의 S에 대한 기억이 S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러나 인터뷰 요청에서 성사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터뷰 요청 메일을 처음 보냈을 때 S가 휴가 중이라 메일을 확인이 늦어져 답변을 바로 받지 못했고, 그 후 메일로 인터뷰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 S가 다시 휴가를 가게 되면서 1달 반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S를 만날 수 있었다. S와의 인터뷰는 회사에 대한 개인의 만족도가 행복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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