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의 소리
이른 아침이면 고요했던 뒷마당은 안느의 분주한 몸짓으로 시작된다.
마당을 정리하고 깨끗하게 비질하는 손.
나무에 물을주는 그녀곁에서 열심히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로 아침이 열린다.
단정한 정원을 보면 모두가 행복해지지.
라는 말을 더하며 적막하던 도심의 뒷마당에 손수 꽃들과 식물들로 생명력을 더한다.
누구하나 시키지 않은 일들을
그저 ‘좋은마음’ 으로 내어준다.
행여나 다녀간 새들이 목이마를까
품이깊은 도자기에 물을 받아놓는 일도 잊지 않았다.
활기를 띄게 된 코트야드엔
사람이 모이고, 새들이 모이고 아이들이 모인다.
초콜릿과 바닐라향이나는 쇼콜라드 코스모스의 향이
코끝으로 살랑 불어오는 아침,
싱그러운 그녀의 마음이 고맙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