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하고 감내하고 포기하고 때로 절망하며
기억하는 어른들의 이 나이 저 나이 되어가며
나도 너도 쟤도 알맹이는 사실 그대로구나 싶다
결국 좋은 사람이란 건
대상을 향해 얼마나 진솔하고 진중한가에 달려있는 게 아닐까. 혼자만의 주관적인 진심을 억지로 떠먹이거나 은닉하는 것보다 대상에게 보이고 닿고 들리고 느껴지는 형태에 달려있다.
나는, 당신은,
예고대로 찾아오고 떠나는 투명한 계절인지
때로는 따사롭고 때로는 선선한 유연한 날씨인지
소중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