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었던 효도하겠다는 마음
어떤 순간은 한 번쯤은 처음이었다
난 어릴 때 사고로 오른손 검지손가락 첫 마디의 절반이 뼈까지 잘려 나갔다.
잘렸다기보다는 뭉개져서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봉합 같은 건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엄마의 눈물을 보았을 때 난 처음으로 엄마의 아픈 마음을 읽었다.
그저 손가락이 잘렸을 뿐인데 엄마에겐 엄청난 충격이었던 것이다.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을 그 어린 시절에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
생각 뿐이었던 걸까?
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걸까?
그저 전화라도 자주 하면 그걸로도 만족하시는 게 부모님인데 말이다.
효도란 건 불현듯 후회하게 될 때만 존재하는 것 같다.
전화 한 통으로도 효도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걸까?
곁에 있을 때 더 잘 하라고 했다.
그게 별 것 아닌 효도의 밑천이다.
등등 엮어 에세이를 꾸며 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