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복이 좋아서 여기저기 잘도 얻어먹고 다니는 편인데 그래도 항상 얻어먹고 다니는 건 아닌데...
여기 역삼동 봉우리 한정식에선 주머니를 열어본 적이 없다.
역삼동에서 맛집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봉우리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건데 이 집은 무려 다섯 번이나 다녀왔음에도 가격대를 잘 모른다. ㅎㅎ
왜냐고?
항상 얻어먹었으니까 말이다!
얻어먹어서 그런지 맛은 그 어느 때보다 맛있다.
그건 역시 진리 중 진리 맞다!
봉우리에선 항상 보리굴비정식을 먹었다.
그런데 위치가 좀 멀어서 그렇지 수지에 있는 산뜨락이란 한정식집 보리굴비가 갑이긴 하다.
https://brunch.co.kr/@northalps/1272
다른 찬들이야 봉우리가 한 수 위지만 보리굴비 자체만 따지자면 산뜨락이 몇 수 위다.
한정식집이니 천천히 시간을 두고 요리가 줄을 잇는다.
담소를 나누며 먹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건 당연!
마지막 코스인 보리굴비와 정식 세팅이다.
확실히 보리굴비와 녹찻물은 수지 산뜨락이...
봉우리 소개하면서 왜 자꾸 산뜨락 이야기를 하나 싶겠지만 궁금하면 직접 가볼 일이다.
어쨌거나 역삼동에선 봉우리 한정식집 만한 식당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역삼동 일대 한정식집을 몽땅 쓸고 다녀본 건 아니지만 나름 역삼동에서 맛집이라고 나를 끌고 간 사람들이 누군지 생각하면 인정할 건 해야 한다.
웃기는 건 다섯 번 중 두 번의 중복이었으니 세 사람이 나를 데려갔던 거다.
봉우리의 장점이자 장점은 손님 모시고 가면 절대 후회할 일 없다는 거다.
주차장이 안타깝긴 하지만 발렛을 해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