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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Apr 18. 2023

인사이드 부산, 7탄-철마에는 한우가 없다

몇 년 전 부산 기장의 철마라는 곳으로 한우를 먹으러 다녀온 적이 있다.

지금도 미천하지만 그땐 부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었기에 철마라는 지명조차 생소했다.

철마라는 곳이 한우로 유명하며 철마한우축제도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한우를 기르는 축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기장 쪽으로 라이딩을 가면 철마를 거쳐갈 경우가 많았는데 역시 한우로 유명한 지역이라 그런지 한우 전문점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기장 구석구석 안 가본 길이 없을 정도로 MTB를 타고 돌아다니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보통 축사를 지나면 유난히 독특한 시골의 향기를 강제 흡입해야 하는데 좀처럼 그런 일은 없었다.

그쯤부터 뭔가 의아한 생각이 씨를 품었고 이내 호기심이 증폭되어 갔다.

그러다 부산사람 설 모씨에게 전해 들으니 근래의 철마엔 축사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거라고 했다.

무슨 일인고 하니, 오래전 철마엔 축사도 많았고 도축장이 있었는데 강서구 쪽으로 도축장을 이전하여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라는 것이다.

기장의 철마한우는 사실상 옛말이 된 거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기장엔 한우 맛집들이 꽤 많이 있다.

위 사진들은 성호원이라는 식당에서 촬영한 건데 이런 작은 식당들도 있고 대형 식당들도 몇 있다.

기장군 공무원인 지인이게 철마의 한우 맛집을 소개받긴 했는데 부산 시내에선 큰맘 먹지 않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보니 딱히 가볼 기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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