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해장이 문제라면 여기도 괜찮다
제주도엔 은근히 짬뽕 맛집이 많다. 십 년도 한참 전부터 다녔던 함덕의 모 중국집은 방송 타서 맛 버렸고, 두모리의 모 중국집도 초심 잃은 지 오래고...
아무튼 이름 좀 난다 싶으면 맛이 달라지는 제주도 맛집들...
내가 이런 짓을 하는 건 초심이 변하지 않는 집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있다. 어차피 누군가를 통해 소문이 난다면 변할 집은 변하고 유지될 집은 유지될 거니까 말이다.
이미 며칠 전 내 로컬 맛집 하나를 삭제했다. 초심이란 게 참 어려운 모양이다.
제주도 가서 술 안 마시고 버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러하니 술 마시고 해장하면 번뜩 떠오르는 이 짬뽕.
애월 하귀에 가면 비바리 짬뽕이 있다.
부연설명은 하지 않으련다.
퇴근해서 맛집 가야 하고 이제 퇴근까지 3분 남았으니. ㅎㅎ
* 비바리 : '처녀', '아가씨'의 제주말
내가 느끼기에 이 집은 음식에 정성이 있었다.
절대 초심 잃지 않으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