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 드리우고 여유 있게 끽연을 즐기다 신호가 오면 챔질을 하고 릴을 감아올리면 커다란 물고기가 물 위로 끌려 올라올 거라는 행복한 상상 속에 있었겠지만 낚시 포인트를 찾고, 밑밥을 개고, 낚싯대를 펴고, 채비를 만들고, 잡어를 분리하고, 미끼를 끼우고, 캐스팅을 하고, 앉을 틈도 없이 미끼 끼우고, 캐스팅을 하고, 밑밥 던지고, 찌를 노려보고, 다시 릴을 감아 또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벵에돔 낚시를 옆에서 해보니 쉴 새 없이 바쁜 낚시에 혼란을 느낀 모양이었다.
그는 자신의 착각을 직시하고 곧장 문제를 인정했다.
명석한 사람 아닌가?
이런 괴리가 생기는 이유는 뭘까?
사실 선별된 콘텐츠로편집된 영상이기 때문이긴 한데 누구나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삭제됐을 거라고 의심은 하겠지만 그게 어느 정도인지는 알기 어렵다.
이건 유튜브만 놓고 볼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위치-지위나 부 혹은 명예-가 공짜로 세워졌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뼈를 깎는 고통이 반석이 되어 차곡차곡 쌓인 거라는 걸 인정할 거다.
다시 말하자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 그 노력이 어떤 수준인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면 절대 알 수 없는 거다.
예를 들어 뭔가로 고통스러워하는 지인의 고민을 듣고 '나도 이해해!'라는 위로의 말을 할 순 있겠지만 실제로 상대를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한 거니까 말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넓고 얕은 지식처럼 간접적이고 깊이가 없는 앎으로 전문가를 상대하려는 어리석고 앳된 생각은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