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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by 루파고

대체로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좋은 편이다.

순발력도 좋고, 달변가에 속한다.

생각에 없는 자잘한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기억하지 못한다.

게다가 정해진 틀이나 개념이 없을 경우 논리가 없다.

때론 물어보지도 않은 이야기를 먼저 이실직고 하거나 정신병자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엉뚱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이미 내지른 거짓말의 완벽을 꾀할 목적으로 즉흥적인 거짓을 보충하기 때문에 억지스럽다.

최근 그런 유형의 사람을 무려 네 명이나 겪다보니 모 인물의 행실이 뻔히 보인다.

거짓말은 '밑장 빼기'와 다르지 않다.

천재가 아닌 이상 자잘한 거짓말을 전부 기억할 순 없을 거다.

수년간 짜여진 거짓의 틀은 나름의 논리에 의해 완성도가 높아져 있겠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진실이 밝혀져 빈틈이 생기면 다른 창조된 거짓으로 메꾸려 한다.

그런데 그런 유형의 사람들이 모르는 게 있다.

자신을 상대한 사람의 색안경이 벗겨지는 순간 빈틈에서부터 새로운 논리가 정립된다는 걸 말이다.

상대가 티를 내지 않으면 그 역시 눈치채기 어렵다.

상황적으로 어떤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으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기억을 곱씹어 생각하며 뱁새 눈을 뜨고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없는 거다.

거짓말쟁이들은 잘 모른다.

머리가 좋던 나쁘던 상관없다.

시간이 지나면 거짓의 완성도는 점점 떨어지게 마련이다.

틈이 벌어지면 깨지는 건 순간이다.

완벽히 신뢰하는 관계라 하더라도 사사로운 일로 섭섭하게 느낄 수 있는 게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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